오세훈·김태흠·김영환·유정복... 與단체장 탄핵 찬성으로 잇단 선회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12일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 만인 지난 6일 서울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을 사실상 거부하자 ‘탄핵소추 불가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리고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도 사분오열”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이런 상황이라면 국민의힘 모든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서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자”며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 당에 미루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국민께 사죄하고, 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입장을 소상히 밝혀달라”면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민생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탄핵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한다”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서는 국민의 뜻을 존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중 여론”이라고 썼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개헌을 통해 대통령제를 바꾸어야 한다”라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통화에서 “국회에서 조속히 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탄핵소추안 찬성이든 반대든 당은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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