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길 막는 '요로결석', 겨울에도 방심하지 말아야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4. 12.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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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이란 소변이 생성되고 흐르는 경로인 요로에 돌이 생긴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땀 배출로 소변량이 줄어들어 결석이 만들어지기 쉬운 여름에 발병률이 높지만, 추위로 인해 짠 음식 섭취량이 늘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이란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단단한 돌이 생긴 질환이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요로결석 환자 수는 연간 32만명 가까이 발생한다. 2022년 기준 31만 7,323명으로 40~60대가 66%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중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결석은 발병 시 통증이 극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수 있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신우신염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요로를 막는 덩어리, 수분 섭취 줄면 발생률↑
요로는 소변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요관, 방광, 요도를 지칭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소변 속에서 미네랄염과 같은 결정들이 뭉쳐 결석이 생기면 '소변길'인 요로를 막거나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결석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은 칼슘, 요산, 수산 등으로 크기와 개수는 각양각색이다. 발생 원인은 다양한데 유전적인 요인과 식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하다. 특히 수분 섭취의 감소는 요로결석의 중요한 발병 원인으로,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소변 내 특정 물질이 과포화 상태가 된 후 결정이 생기고 응집되면서 결석 생성률이 증가한다. 

온도와 계절에도 영향을 받는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 D 형성이 증가돼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극심한 '요산통' 호소...옆구리 통증·혈뇨 증상 보여
요로결석이 생기면 돌 결정체가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데, 흔히 산통에 비견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발생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옆구리나 복부에 발생한다. 진통제로도 해결이 안 되는 심한 통증이 한쪽 허리 또는 양쪽에 나타나 맹장염과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혈뇨로 인해 소변을 봤을 때 소변이 빨갛게 보이고, 오심, 구토 등 위장 관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 창백해지거나 어지러움, 배뇨통 등을 겪을 수 있다. 

결석 크면 수술하기도..."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 가능해"
요로결석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 검진을 비롯해 소변 검사, 방사선 검사를 진행한다. 요관결석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요로 조영술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으로 확인하기도 한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영진 원장(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요로결석의 90% 이상에서 우선적으로 선택되지만 결석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요로계의 이상이 동반된 경우는 외과적인 결석 제거술이 이용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로결석의 치료 방법에는 대기요법, 체외충격파 쇄석술, 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 외과적 결석 제거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대기요법은 주로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에 사용하는데,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이나 체외충격파 쇄석술의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결석은 치료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한 중요한 철칙 중 하나는 수분 섭취다.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이라면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윤장호 원장(스탠탑비뇨의학과 의원)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일정량 이상의 소변을 배출하면 요로결석 예방이 가능하고 혹시 생긴 작은 결석은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산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구연산 성분이 포함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염분과 단백질은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예방을 위해 평소 조깅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으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이영진 원장(대구코넬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윤장호 원장(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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