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尹 모교' 충암고 방문…"피해 본 교직원·학생 위로"(종합)

서혜림 2024. 12.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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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라는 이유로 엉뚱하게 비난받는 충암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위로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충암고의 안정화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교육청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향후 학교 의견 청취 내용을 포함해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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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요인으로 학교 상처 매우 안타까워…안전 대응책 마련"
주말 집회 학생 참여 대비 교육청 비상대응반 운영키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충암고를 찾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2024.12.12.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라는 이유로 엉뚱하게 비난받는 충암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위로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날 서울 은평구 충암고에서 충암고 교장, 교감 및 학교 관계자,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을 만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학교가 상처받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국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고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며 "학교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교 안정화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이 학교 출신인 이른바 '충암고 라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학교에는 수백통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학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비아냥까지 쏟아지는 등 학생과 교직원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일부 시민이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 전화까지 쏟아졌다.

이에 학교는 재학생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 복장을 허용하고 경찰에는 등하교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교육감은 학교 측에 ▲ 상시 신고함 설치 ▲ 신속 대응 핫라인 구축 ▲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서부교육지원청에는 학생들의 심리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달라고 제안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충암고의 안정화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교육청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향후 학교 의견 청취 내용을 포함해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주말 집회에 학생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비상 대응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집회에는 중·고등학생 수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교육청 관계자들은 14∼15일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학생들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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