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관광객 120만명 급감···배민 주말 이용자도 40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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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유통 및 관광 업계 전방위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국내외 관광 수요가 위축되고 편의점·치킨 등 프랜차이즈 및 배달 업체까지 줄줄이 매출 하락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계엄 사태 후 첫 주말의 국내외 관광객 수는 1주일 전에 비해 1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깥 나들이가 줄었지만 배달 업체나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 또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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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유통업 전방위 피해 확산
외국인 여행객 취소 문의 빗발
거리 썰렁 "코로나때보다 심각"
편의점도 비수기 겹쳐 매출 급락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유통 및 관광 업계 전방위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국내외 관광 수요가 위축되고 편의점·치킨 등 프랜차이즈 및 배달 업체까지 줄줄이 매출 하락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계엄 사태 후 첫 주말의 국내외 관광객 수는 1주일 전에 비해 1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나들이 및 관광 목적으로 이동한 국내외 관광객은 3506만 명이었으나 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첫 주말이자 첫 탄핵 표결이 있던 이달 7일에는 3386만 명으로 3.4%(120만 명) 감소했다. 추위로 나들이객이 줄어든 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탄핵 소식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과 기관에서 들어오는 단체여행 예약자들이 ‘한국 사정이 어떻냐’고 문의하면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호텔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내년 예약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외 고객이 대다수인 한 수입 유통 업체 대표는 “해외 거래처와 내년 사업 협의를 해야 하는데 내년은 물론 내후년까지 거래가 중단될 처지”라고 걱정했다.
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줄면서 시위가 빈번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울상이다. 가맹점주 규모가 1만 7000명인 한 편의점주 협의체 대표는 “내수 침체에 겨울 비수기인데 탄핵 정국까지 얽혀서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사회가 어수선하면 소비는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바깥 나들이가 줄었지만 배달 업체나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 또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30일 기준 주말 이용자 수가 630만 명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이달 7일은 590만 명 수준으로 40만 명(7%) 줄었다. 국내 1~2위를 다투는 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4~7일간 주문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60건(2.0%) 줄어든 46만 7643건으로 나타났다.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 때보다 손님이 줄었고 일부 점포는 매출이 70% 이상 쪼그라들었다”면서 “거리에 사람이 안 다니니 점심에도 손님이 없고 저녁에도 술 먹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디저트 가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딸기 시즌에 몇 시간 만에 케이크 등 디저트가 완판됐는데 요즘은 어제부터 이틀간 개시도 못 했다”며 걱정스레 말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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