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음속 6배 대형 비행기 개발... ‘망토 날개’ 달아



항공·우주 영역에서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하는 중국이 베이징에서 뉴욕까지 두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극(極)초음속 비행기 개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비행기는 내부 공간이 넉넉해 많은 인원과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개발사는 밝혔다. 기존에 미국·러시아 등이 개발한 마하 5(음속의 5배) 이상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 비행기들은 내부 공간이 좁아 미사일·전투기 등 군사용으로 쓰여지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과학원 산하 ‘거즈룬다오(格致論道) 강연’ 계정은 마하 6(음속의 6배)이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대형 초음속 비행기의 축소판 시제품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중국과학원 역학연구소가 공개한 영상 등에 따르면, 2021년 8월 31일 고비사막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약 20분 동안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 시제품은 마하 6.56의 속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기술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시험 비행 이후 3년 동안 비밀에 부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비행기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설계가 적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평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체가 납작하거나 가늘지 않고 둥근 원통 모양이란 점이다. 기체 상단에 망토처럼 넓은 날개를 달아 고속 주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하향 압력을 상승 양력으로 전환한 것이 설계의 핵심이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대형 여객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승객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고 한다. 2017년 연구팀이 처음 공개한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졌다. 이 때문에 중국 과학계에서는 ‘비행 속도가 빨라질 수록 기내 공간이 좁아진다’ 공식을 중국이 타파했다고 주장한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추이카이 중국과학원 역학연구소 연구원은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모두가 미친 생각이라고 여겼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의심 속에서도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다만 실물 크기 비행기의 시험 비행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동력, 소재, 구조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지금은 겨우 첫걸음을 뗀 단계”라고 했다.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은 미·중 군사 경쟁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기에 중국이 확보한 신기술이 향후 군사력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5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만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1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고,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궤적이 다양해 요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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