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야, 아니라면 탄핵 마땅"[전문]

김현록 기자 2024. 12.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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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국회의원인 친동생의 탄핵 투표 불참 이후 영화에 불똥이 튄 최근 상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12일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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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경택 감독. 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국회의원인 친동생의 탄핵 투표 불참 이후 영화에 불똥이 튄 최근 상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12일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곽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주원 곽도원이 주연을 맡았다.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개봉이 밀려 제작 4년에 개봉,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곽경택 감독이 선거운동까지 함께했던 동생 곽규민 의원의 탄핵 투표 불참 이후 불매 조짐이 이는 등 논란이 됐다.

다음은 곽경택 감독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곽경택입니다.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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