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오는 12일 폴란드 방문…'우크라 평화 유지군' 배치 논의"

이창규 기자 2024. 12. 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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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외교관과 프랑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U 외교관과 프랑스 관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전후 우크라이나에 평화 유지군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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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우크라 전황 변화 대비…지원 축소 및 나토 탈퇴 압박
프랑스 외 유럽, 우크라 파병에 신중…"나토 차원에서 결정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랑스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외교관과 프랑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U 외교관과 프랑스 관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도날드 투스크 총리와 회담을 갖고 전후 우크라이나에 평화 유지군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교관은 양국 간 평화 유지군 배치 논의에 대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평화 유지군을 구성하는 병력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엘리 테넌바움 연구원은 평화 유지군과 관련해 "다섯 개 여단(약 4만 명의 병력)으로 구성될 수 있다"며 한 여단은 폴란드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새로운 대서양 협력의 흐름 속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파병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도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프랑스군의 파병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파병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하면서 취임 후 빠른 종전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특히 종전 방안으로 지원 축소 및 중단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종전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일 NBC 뉴스의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하게 되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군사 지원을 아마도 지금만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을 경우 나토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엘리제 궁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4.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이 지원을 줄이고 나토를 탈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그러한 대비책의 일환인 셈이다.

우크라이나도 종전이 되더라도 러시아가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나토 가입 전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석 계기 마크롱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과의 3자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평화와 강력한 안전 보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 국가들이 당장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결정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해 파병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EU)을 이끌어가고 있는 독일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독일의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 독일군 배치 가능성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평화유지군 파견을 논의할 폴란드도 파병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폴란드군의 파병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고 우리는 동맹으로서 행동할 것이다. 핵심적인 역할은 개별 국가가 아니라 나토가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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