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유탄, 자영업자가 맞았다" 소상공인 90% "매출 감소"

이민주 기자 2024. 12.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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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과 방문객 감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태조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들이 겪는 매출액·고객수 증감 추이, 연말까지 단기 체감 경기 전망에 대해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응답시점까지 사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88.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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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발표
응답자 88.4% "매출 줄었다"…소공연 "특단의 경제 대책 필요"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과 방문객 감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은 12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들이 겪는 매출액·고객수 증감 추이, 연말까지 단기 체감 경기 전망에 대해 실증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다. 이 기간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응답시점까지 사업체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88.4%에 달했다.

감소 정도에 따라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외 △매출이 사태 전보다 30~50% 감소했다는 응답은 25.5% △10~30% 감소했다는 이들은 21.7%다.10% 미만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2%였다.

이 기간 매출 변동이 없었다는 응답자는 10%이며, 매출이 늘었다고 한 이들은 1.5%에 불과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비상계엄으로 인해 10여일 만에 매출이 2000만 원 이상 감소한 경우도 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사업주(1441명)에 총매출 감소 정도를 묻자 ‘100만~300만 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44.5%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매출이 △300만~500만 원 감소했다는 이들은 29.1%고 △500만~1000만 원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4.9% 수준이다.

매출감소 규모가 1000만~2000만 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6.1%, 2000만 원 이상이라는 이들도 5.4%나 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소상공인 89.25% "방문객 줄었다"…경기전망도 "부정적"

비상계엄으로 가게를 찾는 방문객들도 크게 줄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응답 시점까지 사업체의 방문 고객 추이를 묻자 전체의 89.2%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 정도에 따라 △5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0~50% 감소했다는 이들이 25.3% △10~30% 감소했다는 답이 20.2% △10% 미만 감소했다는 비율이 전체의 6%로 조사됐다.

이에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다가오는 연말이 몹시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소상공인에 연말 경기전망을 묻자 전체의 90.1%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도에 따라 ‘매우 부정적’이라는 이들이 61.9%, ‘다소 부정적’이 28.2%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대목이 사라져 소상공인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관한 소득공제율 확대, 세제 완화 등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경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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