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한미군 U-2 정찰기, 동남해상 등 이례적 후방 정찰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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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군 당국이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최근 주한미군에 배치된 U-2S 고공정찰기가 후방 지역으로 내려가 대한해협 인근 동남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U-2S 고공정찰기의 대북 정찰 횟수를 평소보다 2배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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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혼란기 틈타 北 후방 지역 도발 가능성 대비 관측도
北 미사일 추적하는 美 코브라볼 정찰기도 거의 매일 한반도 전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군 당국이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최근 주한미군에 배치된 U-2S 고공정찰기가 후방 지역으로 내려가 대한해협 인근 동남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계엄 사태 혼란기를 이용해 한국 후방 지역에서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복수의 항공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U-2S 정찰기는 8~9일 경기 평택의 오산기지를 이륙한 뒤 대전과 대구, 부산을 거쳐 대한해협과 일본 인근의 동남해상까지 내려가 정찰 비행을 했다. 그간 U-2S의 대북 정찰은 대부분 군사분계선(MDL)을 따라서 동서 전방지역 상공에서 이뤄져 온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군 소식통은 “한국 내 극심한 정치적 혼란기를 이용해 북한이 최전방이 아닌 후방지역으로 예측 불허의 도발을 해올 개연성 등을 감시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잠수정이나 잠수함을 한국 후방으로 몰래 침투시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볼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U-2S 고공정찰기의 대북 정찰 횟수를 평소보다 2배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중반 미국이 ‘철의 장막(소련)’을 들여다보고자 극비리에 개발한 U-2기는 냉전시대를 거쳐 반세기 넘게 운용 중이다. 그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거쳐 주한미군에는 가장 최신 기종이 배치돼 있다.
U-2S는 초기 모델보다 기체가 40% 커졌고, 더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또 전자광학 멀티센서와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 적외선 센서, 주야간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특수레이더, 신호정보 수집 장비 등을 갖춰 최대 160km 밖 적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휴전선 상공에서 원산은 물론이고 평양 인근까지 북한군 병력이나 전차, 이동식발사차량(TEL) 움직임을 샅샅이 훑는다는 얘기다.
U-2기가 수집한 대북 정보는 지상 및 위성통신망으로 한미연합사령부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판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U-2기가 대북 억지력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런 능력 덕분이다.
아울러 미 공군의 코브라볼(RC-135S) 정찰기도 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기지를 이륙해 거의 매일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비행 궤적을 추적할수 있다.
북한이 침묵을 지키다 최근 한국내 계엄 사태 관련 보도를 잇달아 내면서 “엄정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대목도 주목할 지점이다.
군 당국자는 “‘가만히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향후 한국내 상황이 더 혼란스러워져, 통수권이 마비 수준에 이르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수도 있다고 보고 ‘도발 타이밍’을 노리겠다는 저의”라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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