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시간짜리 내란이 어디있느냐"... 한동훈 "탄핵합시다"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거대 야당이 국정을 흔들고, 경제를 불안케 하고, 선관위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두 시간짜리 내란이 어딨냐"라며 오히려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완전히 부술 것"이라며 비상계엄 조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담화에 정치권과 국민들 모두 계엄령 선포일 만큼이나 큰 충격에 휩싸였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내용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내용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위한 중앙윤리위 소집을 긴급히 지시했다. 한 대표는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라며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이제는 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한동훈 대표가 '탄핵보다 더 신속하고 예측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던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을 윤석열이 만약 수용하는 척했다가 약속했던 퇴진 시점에 오늘과 같은 광기를 드러냈다면 어쩔 뻔 했냐"고 질책한 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석열 탄핵을 방해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하고, 혼란과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국민이 윤석열의 광기 어린 담화까지 듣게 한 책임도 인정해야 한다"라며 "지금 당장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해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7일 탄핵 표결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단 세 명이었으나 오늘 윤석열 대통령 담화 이후 당내 움직임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이미 담화에 앞서 당시 투표에 불참했던 6선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김재섭, 진종오 의원이 공식적인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당론 변경을 촉구했다. 진종오 의원은 "국민의 응원을 받은 여당의 청년대표로서 국민에 반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랐다"라며 탄핵 찬성의 뜻을 밝혔다.
진보당은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그동안 차마 밝히지 못했다'는 일이 고작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극우유튜버들의 주장이었다니 경악할 일"이라며 "우리 국민을 믿지 못하는, 지금껏 피땀으로 쌓아올린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믿지 못하여 총까지 겨눈 범죄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공화국 시민으로서의 자격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못박아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시간이 아니라 단 1초라도 국민을 정조준하여 총을 겨눴다면 그것이 바로 내란이고 폭동"이라고 밝혔다.
시민사회 단체도 들끓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곧 있을 탄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반대를 호소하고, 탄핵안 통과 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 심의 등을 고려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틀 안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이번 담화에 휘둘리지 말고,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여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천주교, 원불교, 불교, 기독교 등 우리나라 대표 4개 종단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예고했다. 시국선언에 참가하는 단체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실천불교승가회, 야단법석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총 10곳이다.

외신의 반응도 빨랐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끝난 직후 속보로 이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은 지금 계엄령 선포가 반역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혼돈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말 그럴까?"라고 반문하며, "수사의 주요 초점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계엄령 선포에 관여한 군과 정부 고위 간부들이 내란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것이다. 반란 유죄는 최고 사형을 선고한다"고 전했다.
한편, 맛칼럼니스트로 알려진 황교익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미쳤다. 즉각 체포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썼다. 담화를 본 누리꾼들도 "즉각 체포해야 한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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