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임 원내대표에 권성동…106표 중 72표 득표[종합]

"하나 돼야…민주 절차에 맞게 건전히 비판하자"
"탄핵 부결이 현 당론…변경 위해 2/3 동의 필요"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좌장 격인 5선의 권성동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 수 106표 중 72표를 득표한 권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확정했다.

권 의원은 당선 소감 발표에서 "이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과 같은 행태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 의견을 끝까지 듣는 힘과 아량을 가져야 한다"며 "민주 절차에 맞게, 건전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저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며 "우리 당에 높은 혜안과 능력, 비전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니 이분들의 지혜를 빌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지만, 우리가 하나가 돼 국민들을 향해 다가갈 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두발언에서 밝힌 것처럼 당의 어려운 시기를 하루 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 대비 태세를 마치고 저는 물러가겠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해야 한다는 한 대표의 입장에 대해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라며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2의 동의가 필요하다. 의총을 열어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탄핵 표결 자유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의총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담화를 어떻게 봤느냐'는 말엔 "얼핏 봤는데, 본인이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소명서로 보였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가 의총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오전 담화를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담화'라고 해 친윤계가 반발한 것에 대해선 "(한 대표가 그렇게 발언한) 이유에 대해선 한 대표에게 말해보고, 그 부분에 대해선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