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말 풍경… "한철인데 케이크 장사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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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12월만 기다려온 제과제빵업계가 시름에 잠겼다.
10여년 전에는 연간 케이크 매출의 30%가 12월에 발생했고 디저트와 파티 문화가 일상화된 요즘에도 평월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이커리 업체 A사는 "최근에는 케이크가 연중 고르게 판매되는 편이지만 5월과 12월이 특수 시즌으로 꼽힌다"면서 "특히 12월은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달로 평월보다 3배까지 매출이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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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장사 망했다"… 예약 케이크 업체 '한숨'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과제빵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은 제과제빵업계 연중 최대 특수 시즌이다. 10여년 전에는 연간 케이크 매출의 30%가 12월에 발생했고 디저트와 파티 문화가 일상화된 요즘에도 평월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이커리 업체 A사는 "최근에는 케이크가 연중 고르게 판매되는 편이지만 5월과 12월이 특수 시즌으로 꼽힌다"면서 "특히 12월은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달로 평월보다 3배까지 매출이 오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제과제빵 기업인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를 출시하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특별한 디자인과 함께 예약 할인, VIP 초청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케이크 판매량이 줄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12월 대목 장사를 망친 대표적인 업종으로 고깃집과 케이크 매장을 꼽는다. 피해는 프랜차이즈 매장보다 영세 제빵 매장이 더 심각한 편이다.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11월부터 인기리에 진행되던 케이크 예약이 12월 초 계엄사태 직후 끊겼다"며 "왜 하필 12월에 계엄령을 선포했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탄핵 정국으로 케이크 판매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연말 특수는 물 건너 갔다"는 푸념도 이어졌다.
케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누리꾼은 계엄 사태 직후 "11월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쯤이면 예약 100건이 넘어야 하는데 전혀 기미가 안 보인다. 지난해와 너무 차이가 난다. 한철 장사인데 망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업주들도 "이번 연도에 크리스마스 케이크 주문 우리만 없나. 보통은 12월 초에 주문 완료인데 올해는 없어도 이렇게 없나 싶을 정도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이 조용한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원래 딸기시즌 되면 오픈하자마자 케이크가 전부 매진되는데 요즘은 늦게까지 안 팔리고 남아있다. (계엄 사태 이후) 디저트 판매가 더 힘들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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