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역대 최소 표차'는 2표…박찬호 vs 박성한도 그만큼 치열하다, 열어봐야 안다

신원철 기자 2024. 12. 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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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역대 최소 표차' 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올해 골든글러브 경쟁은 1표차로 수상자와 2위가 갈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큼 치열한 분위기다.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종사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골든글러브 투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유독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올 만큼 저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골든글러브 투표에 앞서 KBO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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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박찬호(왼쪽)와 SSG 박성한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 연합뉴스, SSG 랜더스
▲ 골든글러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역대 최소 표차' 기록이 나올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네 차례 2표 차가 역대 최소 표차였다. 올해 골든글러브 경쟁은 1표차로 수상자와 2위가 갈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만큼 치열한 분위기다. 영광의 주인공은 하루 뒤면 알 수 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5시 1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올해 KBO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상식이다.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종사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골든글러브 투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유독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올 만큼 저마다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주목받는 포지션은 역시 유격수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 '양박'이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누가 주인공이 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상인데도 '국가대표 프리미엄', '우승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그나마 '프리미엄'이 붙어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50대50의 싸움이라는 의미다.

▲ 박찬호 ⓒ곽혜미 기자
▲ 박성한 ⓒSSG랜더스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타율 0.307과 OPS 0.749,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투표에 앞서 KBO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오지환과 공동 수상에 이어 올해는 단독 수상에 성공했다.

박성한은 137경기에 나와 타율 0.301, OPS 0.791에 10홈런 67타점을 올렸다. 박찬호와 큰 차이 없는 3할 타율을 올렸고, 두 자릿수 홈런으로 장타력에서는 조금 앞섰다. 수비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박찬호, LG 트윈스 오지환에 이어 유격수 부문 3위에 올랐다. 투표 외에 수비지표 점수에서는 18.75점으로 박찬호(22.50)에 이어 2위였다.

지금까지 골든글러브 투표 최소 표차 기록은 2표로 모두 네 번 있었다. 1983년 2루수 부문에서 정구선이 29표, 김인식이 27표를 얻었다. 1994년 포수 부문에서는 김동수가 101표, 김동기가 99표를 기록하며 2표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2001년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양준혁이 104표로 102표의 펠릭스 호세를 제쳤다.

투표인단이 300명 이상으로 확대된 뒤로도 이렇게 적은 표 차이로 수상자가 결정된 적이 있다. 2010년 포수 부문에서 조인성이 박경완을 2표 차로 제쳤다. 조인성 167표(44.8%), 박경완 165표(44.2%)로 두 선수의 득표율 차이는 단 0.6%P에 불과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는 지난해에도 가장 예측이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오지환이 291표 가운데 154표 53.2% 득표율로 120표를 얻은 박찬호를 제치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보통 수상이 확실시되는 선수들만 시상식에 참가하곤 하는데,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오지환과 박찬호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지환은 박찬호를 향해 "멋있다, 존경심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 오지환 박찬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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