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계엄군 수뇌부 수사 집중‥이 시각 중앙지검

[930MBC뉴스]

◀ 앵커 ▶

검찰은 '12·3 내란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수사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서울중앙지검에 연결하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자택과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전사는 12·3 내란 사태 당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과 요원을 투입했던 부대입니다.

특히 곽 전 사령관은 그제 국회에 출석해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특전사령부, 또 곽 전 사령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지시 관련 증거, 또 사전에 계엄을 준비했다는 자료 등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방첩사령부에 대해서도 어제까지 사흘 연속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내란 사태 관련 자료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 앵커 ▶

검찰이 어제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구속 후 첫 조사를 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김용현 전 장관을 다시 불러 늦은 저녁까지 5시간 정도 조사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앞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자살 시도를 했는데, 몸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포고령을 직접 수정했다"는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포고령 내용은 위헌성이 확인돼 그 자체가 내란 혐의의 강력한 증거로 지목돼왔는데요.

포고령을 윤 대통령이 직접 검토했다면,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더 짙어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조만간 다시 불러서 윤 대통령의 지시 내용 등 사태의 전말을 추궁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계엄 당시 투입됐던 군에 대한 수사가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엄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지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우선 어제는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 병력을 국회로 수송한 김세운 특수작전항공단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요원을 파견하는 데에 관여한 정성우 방첩사 1처장도 소환했습니다.

계엄선포 직후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밝혔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주요 인사들은 지금 국회 출석, 야당 의원과의 면담,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으로 사태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엇갈리는 주장이 많은 만큼, 특수본은 군 인사들의 진술뿐 아니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계엄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다시 부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엄군 수뇌부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토대로 검찰이 '내란 수괴'로 사실상 전제한 윤 대통령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러 조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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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930/article/6666301_365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