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콜레오스’ 도심 주행 ‘극강 연비’ 가능할까[손재철 시승기]
손재철 기자 2024. 12. 12. 09:03
전 세계 완성차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방향성을 꼽는다면 단연 ‘전문성’(professionalism)이다. 특히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문성 우위 비교’ 현상은 가속화되면서 ‘카테고리·세그먼트별 차종 전문화’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차종별, 세그먼트별 시장 내 리더 차량들을 순차 시승하는 ‘원톱 플레이어’ 시리즈를 이어 나간다.

이번 회차에 만나볼 주인공은 다름 아닌 중형 SUV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그랑콜레오스 E-Tech(이테크) 하이브리드’다. 100㎾급 메인 모터가 실질적인 바퀴 굴림 구동력을 발휘하고, 별도 60㎾ 발전 모터는 보조적으로 힘을 돕는다. 여기에 1.5ℓ 가솔린 엔진은 상황에 따라 개입하도록 셋팅되어 있는, 전형적인 고효율 하이브리드전기 기종이다. 시승 차량은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했고, 트림은 최상위 ‘에스프리 알핀’에 속한다.
순수 전기차(EV)에 가장 흡사한 하이브리드(HEV)
이러한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내외관 디자인 경쟁력 외에도 뼈대가 남다르다. 중국 지리자동차에서 만든 ‘CMA’ 플랫폼을 가져와 만든, 야무진 ‘강성’을 지닌 SUV로도 볼 수 있다.
볼보자동차가 ‘SPA’ 플랫폼으로 XC시리즈 명성을 얻었다면 르노코리아는 ‘CMA’ 기반 위에 한국형 기술들을 더해 그랑 콜레오스를 부산 공장에서 전량 생산. 국내외에서 합리적인 SUV 구매 수요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국내 기준, 동급 하이브리드 SUV들 대비 가장 용량이 높은 배터리(1.64㎾h, 각형)를 지니고 있어 ‘1회 추가 주유 없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1000㎞ 운행이 가능하다.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연비는 15.7㎞/ℓ이지만 정작 에코 모드에 경제속도를 유지하면 실연비 ‘20㎞/ℓ’를 넘길 수도 있는 SUV이기도 하다. 반면 고저차가 심한 지방 국도 등을 달리면 14~15㎞/ℓ 연비 내외를 오르 내린다. 엔진 회전수가 많이 들어가는 코스에선 ‘가솔린, 기름 소비량’이 늘어나서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이 흔히 접하는 도로에 교통량이 많은 도심을 관통하는 상황에서의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도 북부권에서 서울 상암동 일대 및 서울 수색 방향에 이어 연세대학교, 경복궁을 거쳐 광화문으로 들어가는 26㎞ 안팍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코스에서 15.5㎞/ℓ를, 이어 동일 코스 역방향에선 ‘18.4㎞/ℓ’ 내외를 찍었다. 에코 주행 모드 설정에 급가속, 급제동 없이 경제속도를 유지하고 트립컴퓨터로 얻은 계측 결과였다.

CMA플랫폼 중형 SUV 주행 질감 ‘전기차 근접한 수준’
이 같은 연비가 가능한 것은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오로지 ‘전기 모드’로 운행 가능토록 설계된 차이기 때문이다. 또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선 가솔린 엔진이 효율적으로 3단 변속기와 맞물려 구동되면서 바퀴굴림 효율성을 발휘해서다.

전기차와 동일한 상시 전기모드로 우선적으로 시동이 걸리는 부분만 봐도 ‘웬만해선 엔진을 쓰지 않겠다’는 차량 개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당연히 시동은 전기로만 걸리기 때문에 부드럽고, 조향 시 NVH(소음, 진동, 불쾌감) 수준도 주행 내내 안정적이고 정숙했다. 그래서 보조석에 앉아 ‘영화’ 콘텐츠를 감상할 때 별도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다.
도심 주행에서도 실연비 효율이 높은 점, 그리고 주행 정숙성, 적재공간 활용성에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구매 수요를 이끌고 있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총평은 ‘국내 3700만~4300만원대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순수 전기차에 근접한, 올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SUV’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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