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韓탄핵 정국, 누구도 이를 악용해선 안돼"

미 국방부 "한미간 협력과 대화는 계속돼"
"한국 민주적 정치과정, 진행되도록 해야"
"오스틴, 한국에서의 이벤트로 방문 연기"

미국 국방부는 한국의 탄핵 정국과 관련,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11일(현지시간) "어느 누구도 이를 악용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 국면에서도 한미간 협력과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민주적 정치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과정이 진행되도록 해야한다"고도 했다.

싱 부대변인은 최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최근 한국에서의 일(이벤트) 때문에 방문을 연기했다"며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틴 장관은 현재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이는 바이든 정부가 얼마나 인·태 지역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예정됐던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에 한국이 빠지면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한미 안보 분야에도 적잖은 균열을 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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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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