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탄핵정국 '겹위기' 10대 건설사 중 8곳 수장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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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수장 교체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 1년 새 10대 대형 건설사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말부터 1년여 동안 수장을 교체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을 제외한 8개 사다.
건설사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최근 경영환경이 그만큼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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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수장 교체에 나섰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 1년 새 10대 대형 건설사 중 8곳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뀌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조직쇄신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은 이한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주택사업 부문 전문가인 이 신임 대표는 이번 주까지 내부 업무보고를 진행한 이후 임원인사 및 사업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임 대표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말부터 1년여 동안 수장을 교체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을 제외한 8개 사다. 건설사 수장들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최근 경영환경이 그만큼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비상체제' 가동까지 염두에 둔 결정인 셈이다.
시공능력평가 3위 대우건설은 2021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했던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CEO로 내정했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 총수체제로 전환에 나섰다. 김 신임 대표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정원주 회장과 처남·매제 사이다. 신임 대표 내정에 맞춰 기존 7개 사업본부 83팀을 5개 사업본부 79팀으로 줄였다.
업계 2, 3위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장 교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이유가 컸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25억원, 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67.2%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3%대로 떨어졌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사정이 안 좋다.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고, 아파트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재무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주요 10대 건설사 평균 매출원가율은 93.0%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건설사 공사비(매출)에서 자재·인건비(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대엔지니어링(95.8%), 현대건설(95.1%), GS건설(91.5%), SK에코플랜트(91.0%), HDC현대산업개발(90.6%), DL이앤씨(90.5%) 모두 원가율이 90%를 웃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재무 전략가인 주우정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주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적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다지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9.84% 늘어난 3조788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21% 감소한 522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DL이앤씨는 앞서 올해 8월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85년 DL건설의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뒤 주택 사업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베테랑'이다. 수장 교체에 맞춰 임직원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올해 3월 임원 18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지난 10월 정기 인사에선 예년(9명)보다 적은 6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자이 리브랜딩에 나선 GS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허윤홍 사장 총수체제로 발 빠르게 전환했다. 허 대표는 중장기 사업 방향에 맞춰 조직쇄신을 단행했다. 최근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로 축소하고 '본부-그룹-담당' 3단계 조직 구조를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 2단계로 조정했다.
시공능력평가 7위 포스코이앤씨와 9위 SK에코플랜트도 각각 올해 2월, 6월 경영쇄신을 이유로 CEO를 교체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앞서 그룹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최고재무전문가이자 신사업과 M&A를 주도했던 정경구 대표를 선임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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