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론조사] 윤 지지율 15%로 추락…민주 45% 국힘 21% '더블'
정당 지지도, TK 제외 전 지역서 민주 앞서…부울경도 4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10% 중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보수·영남·고령층이 모두 등을 돌린 결과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20% 초반대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15%, 부정 평가는 82%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못하고 있다 71% △잘못하는 편이다 11% △잘하는 편이다 9% △매우 잘하고 있다 6% 순으로 답변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10% 중반대에 머무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16%로 집계됐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17.3%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지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도 24%에 달했다. 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 99%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에서조차 58%가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혀 긍정 평가보다 더 많았다. 보수층 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7%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54%는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해 긍정 평가를, 40%는 부정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 평가가 높았다. 특히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부정 평가 66%, 긍정 평가 27%로 나타났으며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도 부정 평가가 78%로 긍정 평가(20%)보다 크게 높았다.
연령 기준으로도 전 연령대에서 대통령 국정에 대해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도가 높은 70세 이상 응답자의 경우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6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 평가는 33%였다. 60대도 부정 평가가 75%, 긍정 평가가 2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9% △개혁신당 4% △진보당 1% △그 외 다른 정당 2%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17% △모름·무응답 1%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 격차는 24%포인트(p)에 달해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최근 20%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5~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7.6%로 국민의힘(26.2%)보다 21.4%p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국민의힘, 진보층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가운데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14%로 나타나 민주당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조국혁신당(11%)보다 3%p 높았다.
특히 대통령 국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0%로 나타났다. 또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자의 5%는 국민의힘 지지자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49%)·경기(50%)는 물론, 여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 각각 41%·34%를 기록해 같은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도 26%·17%보다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구·경북에서만 45%를 기록해 민주당(25%)을 앞섰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지지도가 44%로 민주당(30%)보다 높았지만, 나머지 전 연령대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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