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소비자물가 2.7%↑…디스인플레 현상 멈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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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추면서 내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7%)와 같았다.
연준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거비는 매달 계속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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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CPI 3.3% 석달 연속 고정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가 문제
식품·자동차 가격도 상승세
일단 12월 25bp인하..내년 글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대로 상승하면서 시장이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추면서 내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속도는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이지만, 한 때 전년동월 대비 2.4% 까지 떨어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최근 두달간 반등하고 있다. 지난 1월 3.1%를 기록한 CPI상승률은 3월 3.5%까지 오르면서 물가 반등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9월 2.4%까지 떨어진 이후 10월(2.6%)에 이어 11월(2.7%) 등 두달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CPI도 마찬가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3%, 0.3%였다. 전년동월대비 근원 CPI상승률은 올 1월 3,9%를 기록한 이후 7~8월 3.2%까지 하락한 뒤, 9월 이후 석달연속 3.3%에서 고정돼 있다.
물가 둔화세가 약해진 것은 주거비 탓이다. CPI 계산에서 약 3분의 1 가중치를 부여하는 주거비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체 지수 상승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연준과 많은 경제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거비는 매달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임대료’(OER)은 0.23%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이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식품 지수는 한달간 0.4%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2.4%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폭이다. 에너지 지수도 전년동월대비로는 3.2% 하락하긴 했지만, 전월대비 0.2% 올랐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중고차 가격도 전월대비 2.0% 올랐고, 신차가격도 0.6% 상승했다.
시장은 일단 인플레이션이 심각히 악화된 것은 아닌 만큼 연준이 내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금리인하 속도를 상당히 늦출 것으로 보고 일단 1월에는 ‘스킵’(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전무이사는 “최근 몇몇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11월의 CPI는 이러한 측면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하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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