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계엄 다음날 ‘윤 참석 안가 회동’에 술·수육 들어갔다 제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내란사태 다음날인 4일 일부 국무위원들의 ‘삼청동 안가 회동’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용산 안가 회동’이 있었고, 여기에 수육과 술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문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밤 9시를 전후에서 용산 안가에 술안주로 의심되는 수육과 술이 들어가고 대통령 윤석열이 그곳으로 이동했다는 제보가 있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는 전혀 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4일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열린 삼청동 안가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과 모였다. 이 밖의 동석자가 없었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제 기억으로는 네명이 식사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날 나눴던 대화에 대해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건가 하는 얘기가 안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들 즐거운 분위기가 아니고 침잠한 분위기라서 바로 헤어졌다”고 했다. 노 의원은 “왜 그런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안가라는 장소를 택해서 대통령 없이 만났을까. 그날 모이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냐”고 하자 박 장관은 “이상민 장관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노 의원은 삼청동 안가 회동 이후 일부 국무위원들이 용산에 있는 안가에 가서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용산에도 안가가 있다. 함께 동석했다는 사람 중 일부가 (대통령실이 있었던) 용산 삼각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하자 박 장관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완규 법제처장은 삼청동 안가 모임에 김주현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이 처장은 단순 친목모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참석 인사들이 모두 법률가 출신에 장소가 대통령 안가인만큼 계엄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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