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가고 싶은데 애는 어쩌죠" "데리고 오세요!" 집회장에 아동쉼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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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새로운 K-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아이가 있는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도 곳곳에 생겨 시민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집회의 분위기가 낯선 어린이들, 집회장에서 아이 챙기느라 분주한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집회장을 찾은 2030대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고, 그래서 사놓고도 함부로 만질 수 없었던 아이돌의 응원봉을 과감히 꺼내 들어 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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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새로운 K-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아이가 있는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도 곳곳에 생겨 시민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 표결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보당은 집회에 온 아동을 위한 쉼터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진보당은 14일 국회의사당역 4번출구 인근에 '아동&보호자 쉼터'를 개소하고 난로, 매트, 따뜻한 물, 간식을 마련했다. 집회의 분위기가 낯선 어린이들, 집회장에서 아이 챙기느라 분주한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개인 사비로 관광버스 한 대를 통 크게 내놓은 아이엄마도 있다.
"우리 아이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버스를 빌렸습니다.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인가요. 같은 처지인 분들, 바람이라도 피하고, 기저귀라도 편하게 갈아봐요!"

자신을 '16개월 지우맘'이라고 소개한 서울시민 권순영 씨(44)는 관광버스 한 대를 빌렸다. 이 버스의 이름은 '키즈버스' 엄마아빠 손 잡고 집회에 온 아이들이 집회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기저귀도 갈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권순영 씨는 지난 7일 토요일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는데 아이도 힘들어하고 기저귀 갈 곳도 마땅찮아 집에 빨리 갈 수 밖에 없었다. 한 번 더 가고 싶지만, 두 번 갈 엄두가 안나 망설이던 차에 아이 500일 기념 여행 목적으로 저금한 돈으로 버스를 빌렸다. 토요일 주말 버스 한 대의 대여료는 70만 원.
권순영 씨는 인터넷 언론 '셜록'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내가 하나 빌리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같이 쓰자고 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라며 "집회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이 커피같은 것도 선결제 하지 않나. 그런 일들이 많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커피 선결제도 하는데 나는 내 애 데리고 가는데 버스 하나는 빌릴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권순영 씨의 '키즈버스' 위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윤탄핵촛불참가한영아부모방'에 접속하면 알 수 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집회에선 촛불을 들고 민중가요를 불렀다. 그 뒤로 8년이 흘렀다. 집회장을 찾은 2030대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고, 그래서 사놓고도 함부로 만질 수 없었던 아이돌의 응원봉을 과감히 꺼내 들어 불을 밝혔다.
NCT, 엑소, 뉴진스, 샤이니, 인피니트, god, 엔믹스, BTS 등 K팝 스타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응원봉이 출몰했다. 집회 현장에선 사회자가 응원봉 문화가 아직은 어색한 중장년층을 위해 응원봉의 종류와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친절히 안내한다.

현장에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에스파의 '위플래시', 데이식스의 '웰컴 투 더 쇼'를 '떼창'한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사위 회의에서 집회 소식을 전하며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가사를 낭독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회장에서 투쟁가를 듣고 깃발을 흔드는 시위문화가 익숙한 장년층은 낯설지만 싫지 않은 모양새다. 인터넷에서 '응원봉'이라고 검색한 후 "이걸 사서 가져가면 되냐"고 묻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민중가요를 틀어도 된다"며 선뜻 양보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된다. 반목을 일삼던 세대 간 갈등이 뜻밖에 집회현장에서 봉합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 유튜브 채널의 커뮤니티에는 이 댓글이 최다 추천을 받았다. "MZ의 진짜 뜻은, 무례하고 생각없는 세대가 아닌 '민주(MinZoo)'의 줄임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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