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비결 여기 있었네! '덕장' 이범호 감독이 선수 아내 생일까지 챙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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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우승 감독' 이범호가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형님 리더십'에 대해 언급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 10일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이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로 김인식 전 감독과 김기태 전 감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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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승 감독' 이범호가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형님 리더십'에 대해 언급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 10일 전 프로야구 선수 김태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태균 [TK52]'이 공개한 영상에 출연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지도자로 김인식 전 감독과 김기태 전 감독을 꼽았다.
그 이유로는 "두 분 다 4~5년 정도 감독을 하셨다. 오래 감독하신 분들은 급함이 없다. 2~3년 조급하게 하셨던 분들은 팀을 한 번에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니까 만들다가 시간이 다 가버린다. 반면 두 분은 여유가 있으니까 (팀을) 천천히 만드는 걸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님은 기회를 줄 거면 확실하게 준다. '못해도 네 책임 아니야. 내가 내는 거니까 괜찮아' 이런 느낌이다. 나도 기회를 줘야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박정우가 대주자로 나가서 어이없게 아웃되는 경우가 있었다. 거기서 바꿔버리고 퓨처스리그 내려가면 그게 트라우마가 된다"며 "나만 참아주고 자제해주면 선수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뛰어넘게 되면 조금씩 성장한다. 그래서 실수했다고 바로 (2군에) 보내고 이런 건 없애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너그러운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이번 KIA 통합우승의 큰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날카로운 카리스마 대신 친근함과 온화함으로 선수단을 이끈 이 감독의 리더십 덕에 KIA는 고참부터 신인급 선수들까지 제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초반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선수단 분위기를 잘 수습하며 팀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체육기자연맹 '올해의 지도자상',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아내 생일에 꽃까지 챙긴다는 게 사실이냐는 김태균의 질문엔 "케이크도 같이 챙긴다. 선수 아내 생일 9시쯤에 꽃과 케이크를 보낸다. 그러면 선수의 아내들도 팀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선수들도 (아내의 생일을) 팀에서 챙겨줬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게 야구장에 나올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형수님한테는 해주셨냐"는 김태균의 질문엔 "우리 아내도 똑같이 (매니저 통해서) 해줬다. 내가 한 것처럼 보냈는데 선수들 SNS를 보고 꽃이 똑같은 걸 알아챘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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