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이주 청년 고 강태완 씨, 한 달 만에 장례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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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건너와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살다가 입사 8개월 만인 지난달 산업재해로 숨진 고 강태완 씨가 한 달여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됐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달 8일 김제 만경공단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발생한 강 씨의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회사가 어제(10일)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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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건너와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살다가 입사 8개월 만인 지난달 산업재해로 숨진 고 강태완 씨가 한 달여 만에 장례를 치르게 됐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달 8일 김제 만경공단의 전기 특장차 제조업체 HR E&I에서 발생한 강 씨의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회사가 어제(10일)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으로는, ▲회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 ▲회사는 사과문을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리고 오는 31일까지 게시할 것 ▲회사는 행정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이 담겼습니다.
또, ▲회사는 산재 신청과 관련해 적극 협조할 것 ▲회사는 소정의 합의금을 유족에게 지급할 것도 명시됐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오는 13일에 강 씨가 그동안 잠들어있던 원광대병원 영안실을 떠나, 강 씨가 초·중·고를 다녔던 제2의 고향과 같은 군포에서 장례식을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김제 만경공단의 HR E&I 본사 앞에서는 마지막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앞서 강 씨는 지난달 8일 회사에서 개발 중인 10톤 차량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동하던 중 정차된 고소 작업대와 차량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강 씨는 5살이던 1997년 어머니를 따라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경기 군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강 씨는 자진 출국하면 재입국 기회를 주는 법무부의 ‘미등록 이주 아동 구제 대책’을 통해, 한 차례 몽골 출국을 거쳐 한국에 온 지 25년 만인 2022년 6월에야 유학(D-2) 비자를 받게 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경기도의 한 2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HR E&I에 개발팀 연구원으로 입사해 지난 6월 말 거주(F-2)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식 입사 8개월 만에,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얻은 지는 4개월여 만에 일터에서 사고로 숨지게 됐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강 씨의 장례를 미룬 채 사측의 책임 있는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해 왔습니다.
[관련기사] 27년 만에 거주비자 받았는데…넉 달 만에 산재로 숨진 ‘이주민 청년’(2024.11.12.)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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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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