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대신 응원봉, 민중가요 대신 K팝 떼창…시위 주도하는 MZ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일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촛불 대신 K팝 응원봉이 주목받고 있다.
K팝 그룹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NCT 응원용 봉이다.
응원봉이 탄핵집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자 뒤늦게 응원봉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촛불을 대체하며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는 때아닌 특수에 '당혹감'...중고거래도 활발
연일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집회에서 촛불 대신 K팝 응원봉이 주목받고 있다. 20·30세대가 시위의 주축이되면서 민중가요대신 K팝이 흘러나온다. 이커머스에서는 응원봉을 구하기 위한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1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3일까지만해도 관심도 5 미만이었던 응원봉은 지난 8일 100까지 치솟았다.
구글트렌드는 구글 사용자들의 검색 내용을 취합해 정량적인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다.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구글트렌드지수가 늘어난다.
온라인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4일을 기점으로 온라인상에서 응원봉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는 의미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을 때 시민 대부분이 촛불을 들고 나오면서 도심 편의점을 중심으로 양초와 종이컵 매출이 급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 "배우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며 "도대체 누구의 팬클럽인지 모르는 거죠. 그래서 교육 시간을 갖겠다"라며 아이돌별 응원봉을 띄우고 하나씩 설명하기도 했다.
K팝 그룹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NCT 응원용 봉이다. 발광력이 가장 뛰어나고, 정육면체에 '탄핵', '퇴진' 같은 문구를 부착하기 좋기 때문이다. 에픽하이 응원용 봉은 가운뎃 손가락만 펼치고 있는 모양이라 윤 대통령에게 항의성 표시를 하기에 가장 좋다는 의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개념 있는 스타의 팬들이라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응원봉을 들고 소속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응원봉이 탄핵집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자 뒤늦게 응원봉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네이버쇼핑과 11번가에서도 한때 실시간 쇼핑 검색어 1위에 응원봉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응원봉' '시위템'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커머스 입장에서는 새로운 집회시위 문화가 때아닌 특수로 작용할 분위기지만 이런 시기를 틈타 장사를 한다는 빈축을 살까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응원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출을 따로 집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의 독특한 집회문화에 외신까지 주목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10일 'K-팝 야광 응원봉이 한국의 탄핵 요구 시위에서 불타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시민들이 시위에 들고나온 응원봉이 기존의 촛불을 대체하며 "비폭력과 연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가슴 비틀어" 선우은숙 친언니 충격 증언…유영재 "친밀감 표현" 주장 - 머니투데이
- "노모 대소변 잘 받아줄 듯"… 효녀가수 현숙, 맞선남 망언에 눈물 - 머니투데이
- "등산 동호회 다니던 남편 돌연 가출…집까지 팔았다" 무슨 사연? - 머니투데이
- "월 수익 400만원, 일 넘쳐나"…44세 男배우 '일당 16만원' 투잡, 뭐길래 - 머니투데이
- "안영미, 초면인데 가슴에 손 넣어"…남배우, 거절 못한 이유는 - 머니투데이
- 하의 벗겨진 채 발견된 여교사 시신…9년만 잡힌 용의자는 '무죄'[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홍현희 "시아버지, 내 사진 보고 결혼 반대…제정신 아니냐고 해" - 머니투데이
- 초4 금쪽이, 엄마에 손가락 욕…창문 열고 뛰어내리려는 위협까지 - 머니투데이
- 암 걸린 아들 두고 바람 난 며느리…시모 "재산 상속 안할 방법 없나" - 머니투데이
- '구미 공연 강행' 이승환 "보수 우익 여러분 감사합니다"…무슨 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