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썰물 속 ‘그래도’ 선방한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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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정국에 한국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는 오히려 투자심리가 몰려 주목된다.
카카오 등 윤석열 정권 하에서 피해주로 꼽혔던 종목들에 수급이 쏠리면서 주가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카카오 주가는 12‧3 비상계엄 선언 이후 7거래일간 3.14% 올랐다.
카카오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조작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 등에 휘말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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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주 급등락 과해…“투자 유의해야”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계엄‧탄핵 정국에 한국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는 오히려 투자심리가 몰려 주목된다. 카카오 등 윤석열 정권 하에서 피해주로 꼽혔던 종목들에 수급이 쏠리면서 주가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0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1.03% 오른 4만4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12‧3 비상계엄 선언 이후 7거래일간 3.14% 올랐다. 특히 비상계엄 해제 직후였던 지난 4일에는 8.50% 치솟으며 급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를 '탄핵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되면 카카오를 향한 사법리스크도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카카오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조작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 등에 휘말린 상태다. 모두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불거진 문제들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가 현 정권에서 부침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정권 피해주'로 불렸는데, 탄핵 정국 이후 '탄핵 수혜주'로 탈바꿈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도 최근 카카오 그룹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열린 지난 4일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은 카카오 주식을 332억8500만원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이달(2일~10일) 카카오를 174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계열사인 카카오뱅크(430억원), 카카오페이(390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IT 업종의 흐름도 긍정적인 편이다.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NAVER)는 계엄 정국 이전부터 AI(인공지능) 신기술 개발 기대감과 호실적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계엄 정국 이후에는 현재까지 2.87% 오른 상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실적과 업황 모두 바닥을 확인했고 보수적으로 잡혀있는 내년 실적 눈높이도 상향 조정 될 여지가 크다"며 "향후 AI 기술을 활용한 타겟팅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확대로 견조한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계엄‧탄핵 정국 속 오름폭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디어주였다. 급변하는 소식을 접하기 위해 뉴스 소비와 TV 시청이 늘었기 때문이다. iMBC는 계엄 사태 전 2375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4830원까지 상승해 주가가 2배로 올랐으며, 이날에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440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YTN도 4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간 47.38% 올랐고, 같은 기간 티비씨(4.08%), KNN(13.12%), 디지털조선(8.01%) 등 방송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정치인 테마주도 주목받았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7배로 오른 상태다. 이스타코‧동신건설‧일성건설 등도 닷새 만에 주가가 2배로 뛴 종목들이다.
다만 테마주 투자는 투기성 수요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는 에이텍·동신건설·토탈소프트·일성건설·이스타코·에이텍모빌리티 등 다수의 정치인 테마주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한편 계엄령 사태 이후 급락했던 한국 증시는 전날부터 연속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 2442.66까지 상승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677.55까지 올랐다. 이 시각 현재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469억원, 코스닥에서 1510억원 사들이며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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