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 투입, '북한군 위장' 등 계엄 명분용 가능성"

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2024. 12.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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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으로 훈련된 HID(특수정보부대)가 12·3 내란사태에 투입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역할이 당초 알려진 '국회의원 체포조'가 아니라, 북한군을 위장하는 등 사회 혼란을 초래해 비상계엄의 대의명분을 사후 만들어내는 것이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국군정보사령보 예하 HID는 우리 군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돼 이른바 '김정은 암살부대'로도 불리는데, 내란 당시 출동 대기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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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으로 불리는 특수정보부대, 선관위 진입…부여된 임무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로 진입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북파공작원으로 훈련된 HID(특수정보부대)가 12·3 내란사태에 투입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들의 역할이 당초 알려진 '국회의원 체포조'가 아니라, 북한군을 위장하는 등 사회 혼란을 초래해 비상계엄의 대의명분을 사후 만들어내는 것이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국군정보사령보 예하 HID는 우리 군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돼 이른바 '김정은 암살부대'로도 불리는데, 내란 당시 출동 대기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HID) 임무가 최초엔 체포조로 생각했는데, 선관위로 가라는 임무를 받고 그 이상의 임무는 안 받았다고 한다"며 "유추컨대 비상계엄 해제가 불발되고 (계엄이) 지속되면 명분을 찾기 위해 소요를 일으키는 팀으로 운영됐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인들이 역으로 테러를 일으키는 것"이라며 "그 부대에는 북파공작원들, 북한군인으로 위장하는 인원이 있다"면서 "북의 남침, 간첩 등 소요사태를 조장하는 대의명분을 나중에 만들어내는 그런 요원으로 활용했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은 'HID 부대는 왜 20여 명 모아서 대기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문 사령관이)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나중에 (질의가) 끝날 때는 인정을 했다"면서 "(대기인원이) 30명인데, 그중에 HID는 7명 정도 되고 나머진 다른 요원"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요원에 대해서는 문 사령관이 함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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