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탄핵 찬성 의원 10명 전후..원내대표 선출 매우 중요"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화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찬성 의원이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탄핵 찬성 의원 숫자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10명 전후의 의원들은 당론으로 표결 불참을 결정하더라도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라는 것인가, 당이 허락하면 들어가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라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 원내대표 선출이 그래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원내 지도부가 어디가 되는지에 따라 집단 불참이 되든, 자유투표가 되든 결정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새로 뽑는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엔 친윤계 핵심 중진인 권성동 의원과 비주류 중진인 김태호 의원이 출마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한동훈 대표가 추진 중인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로드맵 마련 논의와 관련해 "저는 그 생각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질서 있는 퇴진이 가능한 것인지,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시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법적 권한을 박탈할 수가 없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데 대해 "헌정 질서를 지키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수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의총장에 다 모여 있으라고 했지만 말을 안 듣고 밖으로 나와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기차를 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국회로 돌아갔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원래 (탄핵에) 찬성할 마음이었지만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며 "탄핵 표결에 참여해 여당 책임을 얘기하고 싶었고 반대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에도 일방 독주에 대한 경고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