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은 연산군에서 기원한 말"…신간 '한자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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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물건 따위를 아끼지 않고 마구 쓸 때 '흥청망청 쓴다'고 한다.
그때부터 흥에 겨워 제멋대로 즐기거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마구 쓰는 것을 '흥청망청'이라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밖에도 질(疾)과 병(病)의 차이, 왕들의 호칭인 조(祖)와 종(宗)의 차이 등을 비롯해 우리말의 뿌리가 된 한자, 뜻이 대비되는 한자, 우리 삶과 문화가 담긴 한자 등 다양한 한자의 세계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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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유배지 [연합뉴스 자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1/yonhap/20241211103132896fduq.jpg)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돈이나 물건 따위를 아끼지 않고 마구 쓸 때 '흥청망청 쓴다'고 한다. 이 말은 언제, 어디서 비롯됐을까.
원래 '흥청'(興淸)은 '맑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제법 운치 있는 말이었다. 조선 시대 때는 기생의 종류를 의미했다.
연산군은 연회를 즐기는 데 필요한 미모의 기생들을 뽑아 궁궐에 들이도록 했다. 이들은 '흥청'이라 불렸다. 연산군은 흥청과 매일 어울려 노느라 나랏일은 뒷전이었다. 그 결과 중종반정을 통해 폐위됐다. 당시 백성들은 흥청이 연산군을 망치게 하는 '망청'이 되었다고 혀를 끌끌 찼다. 그때부터 흥에 겨워 제멋대로 즐기거나 물건을 아끼지 않고 마구 쓰는 것을 '흥청망청'이라 말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름의서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11/yonhap/20241211103133046ypfc.jpg)
고전학자인 박수밀 한양대 교수가 쓴 신간 '한자의 쓸모'(여름의서재)는 우리말에서 흔히 사용되는 한자어의 유래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단어부터 표현까지 다양한 한자어의 사용법을 흥미롭게 살펴본다.
가령, 본다는 의미를 지닌 견(見), 간(看), 시(視), 관(觀), 찰(察), 성(省)의 의미는 조금씩 다르다.
견(見)은 가볍게 보는 것이다. 견학(見學)은 눈에 힘을 주어 보는 게 아니라 가볍게 보는 것이다. 간(看)은 대충 본다는 의미다. 수박 겉핥기란 뜻의 '주마간산'(走馬看山)은 달리는 말 위에서 본다는 뜻이다. 말을 타고 가면서 꼼꼼하게 보기란 불가능하다.
반면 성(省), 시(視), 관(觀)은 꼼꼼히 본다는 뜻이다. 성찰(省察)은 자기 행위를 꼼꼼히 본다는 말이고, 시청(視聽)도 집중해서 본다는 의미다. 응시(凝視)는 눈길을 모아 한 지점을 똑바로 바라본다는 뜻이다.
형벌에서 온 말도 흥미롭다.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라는 문장에서 질곡(桎梏)은 자유 없이 속박된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질(桎)은 발에 차는 차꼬를, 곡(梏)은 손에 차는 수갑을 말한다. 손발이 묶였는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질(疾)과 병(病)의 차이, 왕들의 호칭인 조(祖)와 종(宗)의 차이 등을 비롯해 우리말의 뿌리가 된 한자, 뜻이 대비되는 한자, 우리 삶과 문화가 담긴 한자 등 다양한 한자의 세계를 조명한다.
34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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