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여행 성수기는 이제 옛말 … 12월 보릿고개 고착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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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자 여행업계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12월 해외여행 수요가 한풀 꺾인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겨울이 너무 따뜻하면 두꺼운 외투가 잘 팔리지 않는 것처럼 해외여행 수요도 부진한데, 올 겨울은 12월 초까지도 그리 춥지 않은 편이라 해외여행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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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시작하는 방학‧따뜻한 겨울 등 원인
12월 해외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자 여행업계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연말까지 해외여행 성수기는 옛말이 됐다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1월보다도 모객이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행사들의 4분기 실적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2월 해외여행 수요가 한풀 꺾인 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12월이 아닌 1월에 시작하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학생들의 방학이 12월 중하순부터 시작해 크리스마스, 연말로 이어지며 가족단위의 여행 수요가 상당했지만 이제는 그 수요가 연초로 넘어가 상대적으로 1~2월에 집중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12월 모객은 11월 말부터 사실상 포기했고 수요가 모이고 있는 1~2월을 타깃으로 더 집중하고 있다"며 "12월은 11월 실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신 1~2월 모객 분위기는 올해 1~2월보다도 낫다"라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도 해외여행 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겨울 해외여행 시장은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수요가 대거 이동하는데 여기서 결정적으로 여행심리를 자극하는 것은 추운 날씨다. 여행업계에는 '한국의 겨울이 추울수록 따뜻한 여행지로 떠나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다'는 공식이 생길 정도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평균 기온은 9.7도로 기상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따뜻했던 11월로 기록됐다. 11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1년과 비교해도 불과 1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겨울이 너무 따뜻하면 두꺼운 외투가 잘 팔리지 않는 것처럼 해외여행 수요도 부진한데, 올 겨울은 12월 초까지도 그리 춥지 않은 편이라 해외여행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송년 모임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함께 집에서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려는 심리도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물가 상승, 경기 불황 등도 겹친 데다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 그에 따른 혼란스러운 사회적 분위기도 더해지면서 여행업계의 얼굴에는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반면 국내 호텔업계는 12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소재의 주요 호텔업계에 따르면 11월에도 객실점유율은 평균 80%대 이상을 기록했는데 12월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호캉스 등의 수요가 몰리며 객실 요금은 고공행진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소재의 한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 수요에 내국인 수요까지 더해지며 12월 말 객실 요금은 전월대비 20~30% 이상 인상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2월5일 기준 서울 특급 호텔들의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초고가의 스위트룸 정도를 제외한 일반 객실은 판매가 마감된 상태로, 네이버 호텔에서 12월26일(목요일)~27일 투숙을 검색한 결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그니엘 60만원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서울신라호텔 50만원대~, 롯데호텔‧웨스틴 조선 서울 40만원대~ 등 특급 호텔 객실은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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