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계엄사태 이래 첫 대남비방 "내란공범 국민의힘 존재 용납말라"

한기호 2024. 12. 11.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 관영선전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종식 이후 일주일 만에 남한의 탄핵 정국 관련 보도를 내며 대남비방을 재개했다.

매체들은 "지난 12월3일 밤 윤석열괴뢰는 최악의 집권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대의 직승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며 "그러나 긴급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타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권기간 안팎 궁지에 빠지고 권력 자리서 쫓겨나게 된 尹괴뢰가 군부 쿠데타 방불케하는 미친 짓 벌려놔…더불어민주당 등이 탄핵 선포"
北관영매체들, 12·3 비상계엄 6시간 만에 종식된 4일 이후로 대남보도 없다가 국힘 겨냥하며 재개
지난 12월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북한 김정은 정권 관영선전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종식 이후 일주일 만에 남한의 탄핵 정국 관련 보도를 내며 대남비방을 재개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 비난과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를 적극 타전해온 것과 달리 여당인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으로까지 규정하는 등 공세의 '타겟'도 바뀐 모습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조선로(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신문은 글 기사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사진도 지면에 실었다.

매체들은 "지난 12월3일 밤 윤석열괴뢰는 최악의 집권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대의 직승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며 "그러나 긴급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타전했다.

이어 "집권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윤석열 괴뢰가 수십년전 군부독재 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을 벌려놓은 것은 야당을 비롯한 각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야당들은 즉시 계엄사태를 초래한 윤석열괴뢰와 관계자들인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을 대상으로 내란죄고발과 탄핵추진을 선포했다"고 했다.

매체들은 "5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6개의 야당과 무소속의원 191명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그러나 탄핵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집단퇴장함으로써 윤석열탄핵안은 투표인원 부족으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한 채 무효화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회 주변을 100만명이 포위행진했다며 "그들은 《윤석열 탄핵》,《탄핵반대=내란동참》 등의 선전물들을 들었다"고 중계했다.

특히 윤 대통령 직무정지·처벌을 사주하면서 "국민들은 《국민의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서울에서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즉각 체포!》라는 주제로 118차 초(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히 전개됐다"고 여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을 "윤석열 괴뢰의 공범세력"이라고 낙인찍고 "8일과 9일, 10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서 항의촛불이 계속 타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들은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남 비방·촛불집회 중계 보도를 다시 재개한 건 지난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