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첫 구속…군 수뇌부 소환 수사 급물살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내란 혐의를 법원도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이어서, 검찰 수사는 이제 정점인 윤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의 내란 공모 정황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내란 혐의가 개연성이 있고, 검찰이 직권남용과 함께 내란죄를 수사할 수 있는 것으로 법원이 판단했다는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내란 윗선'을 향한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이미 출국금지된 윤 대통령에게 이르면 이번 주 소환 통보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역 군 수뇌부 가운데 처음으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고교 후배인 여 사령관은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하고, 주요 정치인 체포를 시도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김대우/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구금시설 관련된 지시와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김 전 장관이 구속되고 여 사령관도 피의자로 조사받으면서 계엄군 투입과 관련한 주요 군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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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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