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수상에 광주 시민들 '환호'…"어려운 시기 이겨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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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54)가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1일 오전 12시 50분쯤 광주시청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고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300여명의 시민들은 늦은 시각임에도 멀리서나마 한강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기 위해 광주시가 마련한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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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주인공 모티브 '문재학 열사' AI로 실물화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한강! 한강! 한강! 한강! 한강!"
한강 작가(54)가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1일 오전 12시 50분쯤 광주시청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고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300여명의 시민들은 늦은 시각임에도 멀리서나마 한강 작가에게 축하를 전하기 위해 광주시가 마련한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에 자리를 지켰다.
시민들은 한강 작가를 비추는 대형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이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박수갈채와 환호를 쏟아냈다.
시민들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한강 작가에 대한 자부심과 기쁨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강 작가에게 보낼 편지를 쓰는 손들이 분주했다. 광주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쓴 편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한강 작가에게 보낼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은 한강 작가의 수상이 12·3 비상 계엄 선포가 불러온 대한민국의 위기를 이겨낼 희망이 되길 바랐다.
홍영숙 씨는 "한강 작가는 아파서 썼고, 쓰면서 아팠고 그렇게 만들어진 문학작품이 노벨상을 받게 돼 얼마나 영광이고 희망인지 모르겠다"며 "안개 같은 시국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을 통해 희망과 빛을 봤다"고 말했다.
풍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채나린 학생은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중학교 1학년 때였다"며 "당시에는 책이 너무 어려웠는데 매년 5월이 되면 다시 한번 책을 읽으면서 올해는 내가 이 책을 얼마나 이해할 지 돌아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책을 정독했다. 책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적 폭력으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다시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위헌적인 상황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한강의 작품세계' 강연, 문학단체 공연, '소년이 온다' 시극 등의 다양한 축하 향연으로 채워졌다.
특히 한강 작가가 수상한 직후에는 대표작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5·18학생시민군 고 문재학 열사의 홀로그램이 실물화돼 주목을 끌었다.
문재학 열사는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군과 끝까지 맞서 싸우다 총격에 숨졌다. 당시 문 열사의 나이는 열일곱 살로 고등학교 1학년생이었다.
문재학 열사는 이날 한강 작가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고 했는데, 그는 편지에서 "저는 이제 이 소설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마음속에 있다. 그럴 기회를 준 한강 작가에게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문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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