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베네수 野대선후보 곤살레스 "귀국해 대통령 취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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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75) 전 주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대사가 당국 체포 위협을 피해 망명한 스페인에서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10일 전에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며 "그날 전에 들어갈 수 없더라도 반드시 귀국해 국민의 뜻이 존중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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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7·28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75) 전 주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대사가 당국 체포 위협을 피해 망명한 스페인에서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10일 전에 베네수엘라로 돌아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며 "그날 전에 들어갈 수 없더라도 반드시 귀국해 국민의 뜻이 존중될 수 있게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귀국 전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민의 주권과 의지로 표출된 민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8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득표율 67% 대 30%로 승리했다'고 주장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친여당 성향 국회·법원·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린 일련의 결정과 판단을 통해 당선(3선)을 확정받았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나아가 곤살레스 전 대사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벼르고 있다.
그간 정치적 주목을 받지 못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7)의 도움을 받아 선거 운동을 펼쳤던 곤살레스 전 대사는 "우리의 승리를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는 충분하다"며 "반대로 마두로 측은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여전히 명확한 개표 데이터를 공개하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지난 9월 8일부터 스페인에서 망명 생활 중인 곤살레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에 기대하는 바'를 묻는 말에 "우리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국민 대다수가 투표한 저를 미국이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엘나시오날은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정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을 곤살레스로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경우에 따라선 지난 2019년 '부정·관권 선거' 논란 이후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41) 당시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나서면서 빚어진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강한 제재에도 반(反)서방 연대에 기대면서 집권을 이어간 바 있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스페인어 매체 엘파이스 인터뷰에서 "집권하게 되면 부통령은 마차도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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