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오판’ 책임 있는 친윤 의원들, 국민 시선 생각하길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나섰다고 한다. 친윤계가 원내 압도적 다수이니 그가 당선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5선인 권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 당선 후엔 원내대표를 지냈다. 대표적 친윤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금 국가적 혼란 사태는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로 빚어졌다. 윤 대통령이 내란죄 피의자가 됐는데 친윤 핵심인 권 의원이 원내 사령탑으로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친윤계는 윤 대통령이 이 지경이 된 데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아무리 친윤계라고 해도 여당은 민심을 잘 살펴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해서 정책과 정치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때로는 그 민심이 대통령을 화나게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여당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길이다. 정치의 상식이다.
그런데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추종만 했다. 윤 대통령 몰락의 근본 원인 중 하나가 김건희 여사 문제지만, 친윤계는 이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으려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을 해왔다. 이런 친윤계는 점차 민심에서 멀어졌고 이는 총선 참패의 한 원인이 됐다.
이번 사태 때 대통령의 파국적 결정을 막는 데 친윤계는 어떤 역할을 했나. 친윤계인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불러 모았고 결과적으로 의원 60여 명이 해제 표결에 불참하게 만들었다. 계엄 해제는 여야나 계파를 떠나 급박하고 불가피한 일이었는데 친윤계는 계엄 해제마저 방해했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 오명은 두고두고 국민의힘에 짐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정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당내 다수인 친윤계는 국민이 자기들을 어떻게 보는지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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