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계엄 해제 후 휴대폰 3번 교체…증거 인멸"
배준우 기자 2024. 12. 10. 22:36
▲ 김용현 전 국방장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해제 이튿날인 지난 5일 오후부터 휴대전화를 최소 3차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각 통신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 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1시간 21분 만인 같은 날 6시 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썼습니다.
김 전 장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6일 밤 10시 28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계엄 해제 후 나흘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했다고 황 의원은 밝혔습니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 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습니다.
이어 약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국가수사본부에 임의제출한 뒤, 같은 날 오후 업무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8일 임의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아 새로 발급받은 유심칩을 이 기기에 옮겨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며칠 전부터 계엄 논의"…'윤, 내란 공범' 적시
- [현장] 좁혀오는 수사망…대통령 변호사 선임 준비
- '칩거' 대통령 대신 첫 국무회의…한 총리, 자격 있나
- "여인형, 주요인사 벙커 구금 지시"…'국회 해산' 노렸다
- 근조화환에 계란 투척…자택 앞 흉기 발견
- 응원봉 흔들며 K-팝 '떼창'…2030, 퇴진 집회 중심에
- 계엄 이틀 전부터 '대기' 지시…'선관위 서버 사진' 보고
- '윤 내란죄 상설특검' 국회 통과…여당서 22명 찬성
- 퇴진 로드맵 꺼낸 여당…"예고된 하야 말 되나" 반응도
- 탄핵 정국에 원내대표 놓고…권성동 vs 김태호 2파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