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규탄 결의안 ‘부결’…“계엄 정당하다” 논란
[KBS 창원] [앵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창원시의회에서는 오늘(10일) '비상계엄령 규탄 결의안'이 부결됐고, '민생 예산 삭감 반대,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은 통과됐습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해, 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이 발의한 비상계엄령 선포 규탄 결의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며, 이를 규탄하자는 내용이 핵심이었습니다.
[서명일/창원시의원/민주당 : "지방의회를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가치와 지방자치를 모욕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박승엽/창원시의원/국민의힘 : "여당과 야당의 과도한 정치 행위, 정치싸움으로 결국 이런 사태까지 발생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이…."]
결국 비상계엄 규탄 결의안은 표결을 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제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교수 6천3백 명이 발표한 내용이라며, 계엄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남재욱/창원시의원/국민의힘 : "주권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자진사퇴와 탄핵 몰이 전격전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반역 범죄임을 확인한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국민의힘은 동료 의원 엄호에 나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문순규/창원시의원/민주당 : "여러분, 정말 최소한 양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박선애/창원시의원/국민의힘 : "(계엄 방식이 조금 어긋났다면) 그 방식을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을 잘못됐다고 합니까? 좋습니다, 계엄령이 잘못됐으면…. 조용히 하세요!"]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지난 3일 밤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는 지방의회 활동을 금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데도 창원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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