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제’ 조지호·김봉식 조사…‘계엄 국무회의’ 참석자 출석요구
[앵커]
경찰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 수뇌부를 직접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조사하는 중입니다.
비상계엄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도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국회 출입 통제.
["(저희도 지시에 의해서….) 그 지시가 누구냐고요! 그러니까 그게 불법이라고요!"]
이 국회 출입 통제 지시와 관련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조 청장 등을 상대로 국회 통제 지시가 어떤 경위에서 이뤄졌는지,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것이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조 청장은 첫 번째 출입 통제는 자신의 판단으로 했고, 이후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과 포고령에 따라 두 번째 출입 통제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지난 5일/국회 행안위 : "언론을 통해서 나온 포고령을 보고 제가 서울청장에게 지시를 했던 겁니다."]
특수단은 조 청장에게 국회 통제를 요청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요구하고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특수단은 또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국정원장 등 1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하고,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내란죄 혐의로 고발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한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연이어 진행될 경우,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특수단은 한 총리 등 피고발인들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에 신속히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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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봉 기자 (than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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