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개편 철회… 밥캣·로보틱스 합병 ‘없던일로’
주식매수청구권 따른 비용 부담 영향
당초 12일 예정인 임시주총 개최 취소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추진했던 두산밥캣 분할 합병안이 무산됐다는 의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임시 주총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고 했다.
이어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하면서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며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임시 주총을 열고 두산밥캣을 분할해 로보틱스로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산밥캣의 분할 합병 과정에서 두산밥캣 소액주주의 이익에 반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두산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 비율을 기존 합병 비율보다 상향하는 등의 주주 달래기에 나섰고, 최근에는 이번 분할 합병의 가장 큰 변수인 국민연금도 찬성 결정을 하면서 구조 개편 성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으로 원전주가 추락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두산에너빌리티 입장에선 현재 63%인 소액주주 중에서 10%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주식매수 예정 금액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주식매수에 따른 과도한 재무 부담을 지는 것보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사례처럼 분할 합병을 철회하는 게 회사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6억 빌딩이 152억 되기까지…노홍철, 현금 2억 들고 강남 건물주 바꾼 계산법
- 22세에 연예인 소득 1위…하춘화 200억 기부 이끈 아버지의 한마디
- 강남 떠나 송도 ‘7억 학비’ 베팅, 이시영·장윤정·현영이 선택한 미래
- ‘백지수표’ 대신 ‘증명’을 택했던 축구 레전드…그래서 박지성의 말은 무거웠다
- 장나라 “내 돈 아니다”…통장에서 ‘200억원’ 비워낸 ‘24년 진심’
- ‘케이팝데몬헌터스’ 연기한 이유가 있었다…아덴 조와 이재가 사랑한 한국
- 양수경 “널 낳지 못해 미안해”…이혜영·박영규, 가슴으로 품은 자녀 이야기
- 30억 빚에 반지하 생활까지…절망 딛고 다시 일어선 이훈·이혜영·김지연
- 박정수 “내 연기는 반세기 기다렸는데, 왜 돈(삼전 주식)은 조급했을까”…‘8천만원’ 고백
- ‘18년 연기 노동’의 벽, 지창욱이 마주한 ‘수십억 세금’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