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0회...차이나세미나 "중국 숏폼커머스 전략은?"

박명기 기자 2024. 12.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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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중연합회 10주년 기념 제120회 차이나세미나 및 송년모임 
한중연합회가 12월 9일 제120회 차이나세미나를 열었다. 사진=박명기

"12년 전 40대 초에 시작한 차이나세미나가 벌써 120회네요."

박승찬 (사)한중연합회 회장(용인대 AI융합대학 중국학과 교수)이 '제120회 차이나세미나'를 맞으며 밝힌 소감이다. 이번 주제는 '중국 숏폼커머스 전략과 2025년 비즈니스 기회'였다.

특강 연사는 박 회장을 비롯 김주철 코트라 수출역량강화 실장(전 코트라 광저우무역관 관장)과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였다. 40여명이 빈자리 없이 꽉채운 강연 이후 120회 축하 케이크 커팅식과 이동 후 송년모임으로 이어졌다. 

■ 10년간 실사구사 철학 추구...제1회 세미나는 'LG전자 중국 진출 사례'

박 회장이 차이나세미나를 시작한 것은 2011년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1년 6개월 교환교수로 미중 경제관계와 미국기업의 중국진출 전략을 연구하면서 구상했다. 

미국 및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 대학원생, 중국 유학생, 중국 산업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중국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제 100회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축하 메시지를 작성한 회원들. 사진=박명기

이후 귀국해 2013년 1월 조병욱 사무총장을 만나 '의미가 있는 일'을 해보자하고 시작했다. 중국경영연구소의 제1회 세미나는 김동연 현 중국경영연구소 부소장의 'LG전자 중국 진출 사례'였다. 

이후 10년 120회까지 오면서 세미나는 교수와 박사 중심이 아닌 중국 현장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을 초청해 한 분야의 실패-성공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How, So What'이 주제였다. 

세미나는 이제 (사)한중연합회가 생기고 산하 중국경영연구소 이름으로 진행된다. 세미나 주제는 박승찬 회장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철학이 배어있다. 대사관에서 기업담당관으로 일했던 경험이 바탕이다. 그는 교수이자 방송 출연과 일간지 칼럼을 통해 항상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를 견지했다.

박 회장은 중국 명문대 칭화대(청화대)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 중소벤처지원센터장 및 경제통상관을 맡아 300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한 일을 했다. 그래서 그의 관심과 세미나의 핵심 주제는 "중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것이냐"보다 "불확실한 중국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경영할 것이냐"였다.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의 강연 모습. 사진=박명기

■ '중국 숏폼커머스 전략과 2025년 비즈니스 기회' 세미나 열기 후끈

제120회 차이나세미나는 12월 9일 서울 마포구 한국능률협회플러스 3층 4강의실에서 열렸다. '120개월 10주년 특별 세미나 겸 송년모임' 부제로 '중국 숏폼커머스 전략과 2025년 비즈니스 기회'가 주제였다. 

첫 발제자는 박 회장이 주중 한국대사관 중소벤처지원센터장 시절 중국 진출을 도운 인연이 있는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였다. 그는 '중국 숏폼커머스 전략'을 소개했다. 흥미로운 것은 2년 전 100회를 맞은 차이나세미나 주제가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도우인' 틱톡(틱톡코리아 발표)이었다.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가 '숏폼커머스 전략'을 강연했다. 사진=박명기

윤승진 대표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숏폼은 강력하게 통하는 콘텐츠다. 가령 한 식품회사 CEO가 '밥해주는 CEO'로 변신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근하면 '뭘 먹고싶니?' 묻고 레시피를 요리해주는 방식인데 1회만 100만뷰를 기록했다. 이후 우유나 김치 등도 큰 인기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 짤 같은 경우 좋아요, 댓글이 없어도 1만~10만명이 끝까지 본다. 바로 스토리텔링의 매력이다. 숏폼도 드라마처럼 스토리텔링을 적용해도 통한다. 중국시장 숏폼은 한국과 비슷한 로직이다. 벤치마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저우무역관장을 역임한 김주철 실장은 "탈(脫)중국이 아니라 용(用)중국이라야 한다. 가령 정관장은 홍삼 상품이 부동 1위다. 나머지는 기타라고 해도 좋다. 그런데 2위 '대동고려삼'의 존재는 특별하다. 대동고려삼은 5년 이상 계속 전시회에 참가했다. 큰 바이어들이 95% 이상 이 회사를 알게 되어 비싼 정관정과 비교하여 저렴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김주철 코트라 수출역량강화 실장은 "탈중국이 아니라 용중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진=박명기

이어 "중소기업에게는 모든 위기는 극복할 기회가 된다. 강남 아주머니 좋아하는 브랜드 'Low Classic'와 고가의 다구(차 그릇 등), 고급으로 인정받은 꽃 포장지 데코리아 등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다. 역시 마케팅에는 전시회가 최고다. 기타 한국 브랜드로 스티커 사진관 '인생네컷', '디자인 한국-판매 광저우'로 광저우에 오픈할 동대문쇼핑몰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때 빼고 120개월간 매달 세미나...모두에게 감사"

차이나세미나를 마치고 마포역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송년모임에는 퇴근한 이들이 합류하면서 숫자가 50여명으로 더 늘어났다. 

박승찬 한중연합회 회장(왼쪽)과 김주철 코트라 수출역량강화 실장. 사진=박명기

박승찬 회장은 "처음 시작할 때였던 2013년 4월,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물었다. 그런데 벌써 10년이라니 감격스럽다. 코로나19로 잠깐 휴지기도 있었지만 120개월간 매달 세미나를 해왔다. 한 분 한 분 다 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돈도 벌고, 재미있게 여행도 하는 중국 기업탐방과 인문학기행 등도 기획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더 업그레이드한  중국경영연구소 차이나세미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날 차이나세미나와 송년회에는 회원 중에서 중국 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떠오르는 두 기업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한중연합회는 제120회 차이나세미나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사진=박명기

칼린(CARLYN) 가방 브랜드로 중국에서 MZ세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엄정현 칼린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메이저 브랜드도 고전하고 있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으로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류광한 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2024년 (사)한국동북아경제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승찬 회장은 한중사회과학학회 부회장, 코트라KOTRA 한중 FTA전문위원, 인천광역시 인차이나 포럼 조직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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