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대통령 추가 통화 공개…"의원 끄집어 내라고 지시"
【 앵커멘트 】 계엄군을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정도 개입했을까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이런 핵심 쟁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기존에 숨겼던 윤 대통령과의 추가 통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또 조금 전 밝혀진 건데요 곽 사령관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틀 빠른 1일에 민주당사와 선관위 등 6곳에 대한 확보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실토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승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곽 사령관이 나흘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국회 국방위 현안 질의) - "대통령으로부터 또 전화를 받았죠?"
▶ 인터뷰 : 곽종근 / 특전사령관 - "(한숨)"
계속되는 추궁에 고심하는 듯 10초간 답을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결국엔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받으셨죠?"
▶ 인터뷰 : 곽종근 / 특전사령관 - "예."
시인 후에는 괴로운 표정으로 한동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박범계 의원은 곽 사령관을 따로 만나 통화 내용을 들었고, 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특전사령관 -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곳이었는데, 6곳에 대한 임무를 받은 시점이 12월 1일 일요일 정도 됐습니다. "
또 비상계엄 선포 며칠 전부터 각급 부대가 이를 준비했던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방첩사는 계엄 이틀 전 북한 도발을 이유로 주요 간부들에게 대기하라고 명령했고, 계엄 당일에는 금주령이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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