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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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고 즐기는 축제의장 입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족'인데, 중요 가족 구성원인 '청소년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유선통신회사로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고객층도 아닌데도 SKB가 청소년 음악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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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악제, SKB 대표 ESG 사업 돼
SKB 고객은 '가족' 청소년은 미래 주요 고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고 즐기는 축제의장 입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족’인데, 중요 가족 구성원인 ‘청소년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유선통신회사로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고객층도 아닌데도 SKB가 청소년 음악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선 만난 이두병 SKB ESG추진팀장은 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SKB가 청소년 대상 ESG 사업을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2010년대 초에는 ‘행복 ICT 스쿨’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사이버 폭력 같은 청소년 문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후 2018년부터 4년간은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팀장은 “청소년은 저출산 시대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SKB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도의 지원과 육성은 장기적으로 SKB에 대한 브랜드 인식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B는 여러 청소년 대상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결과 음악제가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팀장은 “영상제는 IPTV에서 송출할 경우 방송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창작표현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반면 음악제는 음악제 자체를 영상으로 만들어 IPTV와 온라인 등에 확산시킬 수 있고, SK ICT 패밀리인 드림어스 플로(FLO)를 통해 무료 음원 제작지원도 가능하다. 이런 지원은 학생들이 음악분야로 진로를 결정했을 때 가산점 등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러썸은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거의 유일한 음악제였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올해 유사한 청소년 음악제가 생기기 전까지 청소년이 자작곡으로 참여하는 음악제는 블러썸이 유일했다. 이 팀장은 “올해 경쟁 음악제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려 했던 우리의 접근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반겼다.
음악제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작곡을 모르는 청소년도 음악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AI 작곡 부문’을 도입했다. 다만, AI 작곡으로 나온 음악들이 비슷비슷해 변별력 있는 심사가 어려워 내년에는 없어질 공산이 크다. 대신 내년 음악제는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늘려 ‘아동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팀장은 “대회를 초등학과 방과후 활동과 연계시켜서 대중음악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앞선 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들이 아동부 참가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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