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부수고 의원 끄집어내라 지시"…속속 드러나는 '수괴' 정황(종합2보)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2024. 12.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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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발동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곽 사령관을 개인적으로 면담해 공익신고 절차를 밟았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작전 중 곽 사령관에게) 두번째 전화를 걸어 '국회 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의결 정족수가 안 됐다, 아직'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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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 특전사령관 계엄 상황 작심 고백
"尹, 전화로 국회의원 끄집어내라 지시"
계엄 발동 이틀 전에 사전 인지한 정황도
"김용현 장관이 국회 등 6곳 확보 지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12·3 내란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곽종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발동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비상 계엄 이틀 전에 이미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주요 시설을 확보하라는 내용의 윗선 지시를 받은 것이다.

특히 계엄 선포 당일에는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수차례 전화가 걸려왔고, 윤 대통령이 '국회를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폭로마저 나왔다. 계엄 선포가 윤 대통령의 구상 아래 철저히 계획적으로 이뤄진 '수괴 정황'이 속속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곽 사령관을 개인적으로 면담해 공익신고 절차를 밟았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작전 중 곽 사령관에게) 두번째 전화를 걸어 '국회 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 의결 정족수가 안 됐다, 아직' 이렇게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종근 사령관은 '이렇게 문을 부수고 깨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무수히 다치고 죽을 수도 있는데, 이동을 멈추고 현 위치에서 진입 중지하고 가만히 있어라, 들어가지 마라'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곽 사령관은 이어진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의 질의에서도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제게 전화했다"며 "(윤 대통령이)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 병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철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아울러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사항을 듣고 현장 지휘관들과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공포탄을 써서 들어가야 되나, 전기를 끊어서 못하게 해야 되나' 등 논의를 했었다"며 "현장 지휘관이 '그건 안 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고 저도 그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곽 사령관이 비상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계엄 발동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곽 사령관은 "(김용현)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12월 1일에 유선 비화폰으로 임무를 받았다"며 "국회와 선관위 3곳, 민주당사와 여론조사꽃 등 6곳을 확보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증언했다.

곽 사령관은 '확보라는 게 어떤 뜻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질의에는 "외곽 건물이 있으면 그 건물 주변 출입구 이런 곳을 병력으로 확보해서 그 건물 자체에 인원이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도록 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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