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석유화학 플랜트에 생성형 AI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 마크로버, SK에너지와 협력…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모델 주목
- 작업 위험 경고·사고 예방으로 안전성과 생산성 동시 강화

울산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에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기술은 작업 공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해 고위험 작업 환경의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AI 전문기업 마크로버(대표 김성수)는 SK에너지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 안전관리 에이전트(AI Agent)를 개발하고 실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의 작업 위험성을 평가하고 사고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에너지 데이터 활용, 대·중소기업 협력 성과

마크로버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수요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에서 AI기술 공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엠아이큐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과제를 수행했다. 수요기업으로는 SK에너지는 60년 이상 축적된 석유화학 플랜트 데이터를 제공하며 솔루션 개발을 적극 지원했다.

<그림설명 = 마크로버 생성형 AI 기반 현장 공정 안전관리 솔루션 ‘AI 에이전트’ 개요>

개발된 AI 에이전트는 작업 단계별로 위험 요소와 잠재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관련 법규 및 작업 지침과 연결해 실질적인 안전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작업 위험성 평가(JSA)와 같은 주요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마크로버는 SK에너지의 스마트 설비 관리 시스템 ‘OCEAN-H’ 개발에도 참여하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솔루션을 완성했다.

중소기업도 쉽게 도입 가능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

김성수 마크로버 대표는 “이번 AI 에이전트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교차 실증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철강 및 제조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크로버는 2022년 설립 이후 스마트 팩토리 구축, 디지털 트윈, 지능형 설비 관리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제조 데이터 플랫폼 및 스마트 공정 안전관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림설명 = 석유화학 플랜트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솔루션>

이번 실증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2024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울산 화학 제조업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며,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마크로버와 SK에너지의 협력은 지역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AI 기술을 통한 제조업 혁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