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객당임대료 유예로 숨통…현대면세점은 제외 '어쩌나'

서미선 기자 2024. 12.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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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재배치 마무리 전까지 입점 면세점들 임대료를 여객 수 연동이 아닌 기존처럼 매출연동형 영업료 방식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면세점들은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 사실상의 임대료 감면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재배치까지 1년여간 입점 면세점들엔 매출연동 임대료가 부과돼 여객 수 연동과 비교해 이 기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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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재배치까지 매출연동 임대료 부과
"환율불안 등 어려움에 환영"…일부 형평성 논란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점.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 재배치 마무리 전까지 입점 면세점들 임대료를 여객 수 연동이 아닌 기존처럼 매출연동형 영업료 방식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면세점들은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 사실상의 임대료 감면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구역 내 여객 동선상에 위치한 면세사업권 매장은 아시아나항공 이전 전일까지 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영업료 방식으로 임대료를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입점 면세점 사업자에게 보냈다.

인천공항 여객 쇼핑편의 제고를 위해서다.

인천공항은 11월29일 인천공항 2터미널 확장구역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이 구역 면세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오픈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에 따라 1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2터미널로 옮겨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뤄질 최종 매듭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재배치까지 1년여간 입점 면세점들엔 매출연동 임대료가 부과돼 여객 수 연동과 비교해 이 기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조치로 이 구역에 없는 현대면세점을 제외한 신라, 신세계, 경복궁면세점, 시티플러스 등이 사실상의 임대료 감면 효과를 얻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실패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던 면세점을 모두 철수했다.

인천공항은 공항 입점 면세점 상품을 인천공항이 구축한 '스마트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스마트면세점 임대료 감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면세점을 이용하면 항공기 탑승 30분 전까지 면세점 상품을 살 수 있다.

해당 구역에 입점한 한 면세점 관계자는 "환율이 불안한 데다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하지 않아 매장을 열고도 손님이 정상적으로 오지 못하는, 정상 영업 환경이 아닌 상황"이라며 "한중노선도 100% 회복이 안 돼 이번 조치로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에선 이와 함께 정부의 특허수수료 50% 감면 조치 연장 적용, 내국인 수요를 잡기 위한 입국장 인도장 확대 등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번 조치를 두고 일각에선 해당 구역에 매장이 없는 현대면세점은 예정대로 여객 수 연동 임대료를 내야 하는 점, 공항에 입주한 면세점 외 다른 상업시설과의 임대료 부과 방식 형평성 등에 논란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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