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한 방 인생 尹, 주술가 ‘한 방에 해결’ 믿고 계엄”

윤석열 대통령과 30여 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5선 의원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검찰총장도 한 방에 됐고 대통령도 한 방에 됐듯이 한 방에 정국을 풀어가려 했다”고 해석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윤 대통령은 ‘한 방 정치 인생’을 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 양반이 주술가에 많이 경도돼서 어떤 주술가가 ‘한 방에 해야 문제 해결을 본다’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회장은 “대통령은 야당과 야당 대표를 대면하고 싶지 않은 면이 있었다. ‘범죄인이 지휘하는 야당과 대화 못 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여태까지 억지 부려서 겨우 한 번 봤고 그 후에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소통 부족 역시 한방 정치의 나쁜 면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현 정국 수습 방안을 묻자 정 회장은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 상상 이상의 상황”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고 대통령 탄핵도 꼴 보기 싫다. 따라서 질서 있는 퇴진으로 하야하고 여야 합의로 중립 내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여야가 민주주의를 뿌리 깊게 내리게 하는 것, 경제 성장과 양극화 극복 등을 통한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 분단된 남북의 공존과 평화 통일을 도모하는 것. 이 세 가지 시대적 소명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추적을 통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23대 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헌정회는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으로 초정파적 국가 원로 단체로서 국회에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7일 헌정회는 윤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해 ‘긴급 시국 수습 성명’을 내고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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