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마무리는 장현식으로 확정···염경엽 감독 “유영찬 부상 전에 이미 결정했다”
KIA의 2024 한국시리즈 우승 필승계투조 장현식(29·LG)이 LG의 내년 마무리로 확정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마무리는 장현식이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지난 11월11일 4년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IA에서 LG로 이적했다. LG가 불펜 보강을 위해 52억원 전부를 옵션 없이 보장해줄 정도로 힘을 줘 영입했다. 당시 영입 직후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마무리로 기용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후 코치들과 회의를 몇 차례 거치면서 논의를 더 했고 지난달 마무리 캠프를 마치면서 ‘내년 마무리는 장현식’으로 정리를 마쳤다.
LG는 올해 고우석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2년차 유영찬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유영찬은 올해 62경기에 나가 7승5패 26세이브를 거두며 비교적 잘 마무리로서 안착했다. 다만 시즌 막바지에 기복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까지 정상적으로 마친 뒤 11월 프리미어12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돌아와 실시한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 재활을 해야 하고 지난 2일엔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재활에 일단 3개월이 소요돼 구단은 내년 개막후 1~2달은 던지기 어렵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내년 전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시즌 마무리로 던진 투수가 부상으로 전반기를 비우게 되자 LG는 급하게 FA 불펜 투수인 김강률을 영입했다. 지난 주말 3+1년 계약에 합의를 이미 마쳤고 최종 발표는 12~13일 사이로 잠시 미룬 상태다.
김강률도 두산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유영찬이 빠진 현재 LG 불펜 중 마무리를 맡길만한 투수가 장현식 외에는 보이질 않는다. 무엇보다 LG가 장현식을 마무리로 결정한 것은 유영찬이 긴 재활 진단을 받기 전이다. LG는 이미 내년 마무리 교체는 염두에 두고 있던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유영찬이 다치지 않았더라도 마무리는 장현식으로 가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현식의 부상 방지, 그리고 유영찬이 마지막에 좀 흔들렸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중간에서 던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올해 KIA 필승계투조로 뛰면서 75경기에서 75.1이닝을 던졌다. 리그 전체 투수 중 4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중간계투보다는 마무리로 던질 때 등판 횟수는 물론 불펜 대기하는 빈도가 훨씬 준다. 큰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인 만큼 오랫동안 요긴하게 활용해야 한다. 일단 첫 해는 이닝과 등판 횟수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라도 마무리로 기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 영입 직후 염경엽 감독의 접근이었다.
코치들과 회의를 거치면서도 장현식을 마무리로 세우는 데 의견이 모아졌고, 결과적으로는 유영찬이 부상을 당하면서 더욱 마무리 장현식으로 결론이 이어졌다. 올해 LG는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인한 갑작스런 마무리 공백에 급히 답을 찾아야 했고 지난해 중간에서 활약하며 크게 성장해준 유영찬을 마무리로 기용했다. 유영찬은 충분히 응답해주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LG가 FA 투수 장현식을 영입한 이상 유영찬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성장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스플리터도 괜찮고 결정구를 갖고 있어 마무리로 괜찮다. 중간보다는 마무리로 기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장현식과 팀 상황을 고려할 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로써 내년 마무리 장현식과 김진성, 김강률을 축으로 백승현, 박명근 등 기존 젊은 투수들을 더해 필승계투조를 만들어 출발할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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