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용현 5일 17시 6분 휴대전화 교체 확인…“장관 지시로 국회 진입” 국회 증언 뒤 증거인멸 정황

여도현 2024. 12. 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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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도 휴대전화 임의제출 날 유심기변 내역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지난 5일 17시 06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에도 유심을 바꾸면서 계엄 직후 사용한 휴대전화만 3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확보한 이동통신사 기기 변경 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 5일 17시 06분 김 전 장관 명의로 새 휴대전화가 개통됐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20분쯤 뒤인 18시 27분 유심 변경을 한 차례 했습니다.

이날은 오전, 김 전 장관 사표가 수리되고 국회에서 국방위가 열린 날입니다. 오전부터 김선호 국방차관은 "장관 지시로 국회에 진입했다" 증언했다 하는 가하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특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의 병력이동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구두 명령을 한 것으로 안다"는 등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한 법무부도 김 전 장관에 대해 이날 오전 출국금지 하는 가하면, 심우정 검찰 총장은 오후 6시쯤 비상계엄 사태의 직접 수사 가능성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후에도 6일 오후 22시 28분에 한 차례 더 유심을 바꾸며 휴대전화를 바꿉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검찰에 기습 출석했고 검찰이 체포하면서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사실상 깡통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지난 6일 경찰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한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같은 날 유심기변 내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통신사 내역에 따르면, 14시 37분 유심을 교체해 휴대전화를 바꾸고 3일 뒤인 8일 14시 24분 다시 유심을 바꾸며 기기변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기존 휴대폰에 유심칩이 장착된 채로 임의제출 받았고 같은 날 업무 수행을 위해 새로운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틀 뒤 기존 휴대폰을 돌려받고 새로 발급받은 휴대폰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내란의 주동자들이 지금 이 시각에도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며 "내란 수괴의 손발처럼 움직이던 검경에 수사를 일임할 수 없다" 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특검 출범을 통해 내란범죄를 단죄하고, 윤석열 체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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