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동참을" 강기정, 與의원들에 '소년이 온다' 건네며 호소(종합)

류형근 기자 2024. 12.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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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12·3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를 전달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국회를 찾은 강 시장은 명예광주시민인 김소희·성일종 의원과 탄핵 투표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을 직접 만나 '탄핵 동참' 호소문이 담긴 편지와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를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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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소희·성일종·김상욱 의원 만나 탄핵 참여 설득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안긴 5·18 소설 '소년이 온다' 전달
"후대에 어떤 교훈을 남겨야 할 지 답할 시간이다" 편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2·3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와 편지를 들고 10일 오전 서울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2024.12.10.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12·3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를 전달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광주시는 강 시장이 대통령 탄핵 동참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회를 찾은 강 시장은 명예광주시민인 김소희·성일종 의원과 탄핵 투표에 참여한 김상욱 의원을 직접 만나 '탄핵 동참' 호소문이 담긴 편지와 한강 작가의 5·18소설 '소년이 온다'를 직접 전달했다.

또 강 시장은 탄핵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명예광주시민'인 국민의힘 권영진·주호영 의원과 탄핵 투표에 참여한 안철수·김예지 의원, 비상계엄 해제 투표에 동참한 18명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의원들이 부재해 보좌진을 통해 대신 전달을 요청했다.

이날 강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하기 위해 '소년이 온다' 책 30여권을 준비했다.

강 시장은 편지를 통해 "오늘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날이다"며 "한강 작가는 '광주'를 인간의 극단적인 잔혹성과 존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을 부르는 '보통명사'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는 광주시에 국한된 이름이었다면 2024년 12월 '광주'는 계엄령이 선포됐던 대한민국의 이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3계엄은 용감한 시민과 국회의원의 신속한 대응으로 막아냈고 이제 우리가 후대에 어떤 교훈을 남겨야 할 지 답할 시간이다"며 "탄핵 투표로 '광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강 시장은 탄핵투표가 열린 지난 7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설득에 힘을 보탰다.

강 시장은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최형두·인요한 의원 등에게 "고민이 많겠지만 투표하면 얼마나 좋을까, 기회일 거라 생각한다"며 "광주는 항상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설득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회에서 표결이 진행됐지만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불참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폐기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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