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반등해 2,410선 회복…코스닥 5% 급등(종합)
개인은 8천억원 순매도, 사흘째 투매 양상…탄핵정국 우려 여전
코스닥 종목의 94% 상승…정치테마주 급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0일 탄핵 정국의 혼란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닷새 만에 올라 2,4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26포인트(2.43%) 오른 2,417.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3포인트(1.01%) 오른 2,384.5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4일 이후 전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0.1원 내린 1,426.9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내란 혐의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자 탄핵 정국의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환율이 안정된 데다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 전날 낙폭 과대 인식 등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
전날 법무부가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이날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9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490억원, 4천2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내며 탄핵 정국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6천862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개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으나 외국인 선물과 기관 현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전날 1,430원을 돌파하며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부여했던 원/달러 환율도 오늘 1,430원을 하회하며 전날 낙폭 상당수가 되돌림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0.89%)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4.73%), 기아(4.13%), 셀트리온(4.00%) 등이 올랐다.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 전날 하락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0%), LIG넥스원(6.66%) 등 방산주도 반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5%), 고려아연(-0.20%), 신한지주(-1.4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6.79%), 철강 및 금속(3.71%), 전기전자(1.43%)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통신업(-1.05%)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58포인트(5.52%) 상승한 661.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93포인트(1.42%) 오른 635.9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924억원, 1천179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천1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1.58%), 리가켐바이오(12.32%), 휴젤(7.29%) 등 바이오주와 에코프로비엠(1.71%), 에코프로(2.14%), 레인보우로보틱스(4.71%) 등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이밖에 정치 테마주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과 수산아이앤티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내란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노을(12.25%) 등 한동훈 테마주도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상승한 종목은 1천591개로 전체 코스닥 종목(1천692개)의 94%에 달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79조7천690억원으로 전날(1천933조1천620억원) 대비 46조원 넘게 늘었으며, 코스닥 시총은 330조1천900억원으로 전날(313조150억원) 대비 17조원 불어났다. 양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63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천890억원, 7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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