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 이끈 기관, 외국인은 다시 팔자… 계엄 충격파 향방은?

서진욱 기자 2024. 12. 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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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로 파랗게 질렸던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기관이 5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4595억원 순매수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20억원, 15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전날 1495억원을 사들이며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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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6p(2.43%) 상승한 2,417.84, 코스닥 지수는 34.58p(5.52%) 상승한 661.59,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0.1원 내린 1426.9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계엄 사태로 파랗게 질렸던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기관이 5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견인했다.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또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반등세 지속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불발에 따른 정국 혼란이 이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하기도 하다.

1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43%(57.26) 오른 2417.84를 기록했다. 기관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은 4595억원 순매수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20억원, 15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였다가 오전 10시7분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전날 1495억원을 사들이며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섰다.

코스닥의 상승폭은 더 컸다. 코스닥은 5.52%(34.58) 오른 661.59를 기록했다. 개인이 4137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2910억원, 1180억원씩 순매수했다.

10일 코스피·코스닥 등락률 및 투자자별 거래실적. /그래픽=최헌정 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마감한 건 5거래일 만이다. 지난 4거래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 9% 폭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13조원 증발했다. 2420 복귀를 앞뒀지만 2500을 회복해야 계엄 사태로 인한 하락분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

환율 역시 진정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7원·오후 3시30분) 대비 6.1원 내린 143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0.1원 내린 1426.9원이다. 7거래일 만에 전날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8%대,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6%대, 삼성SDI 5%대 등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1% 넘게 오르며 주당 5만4000원을 회복했다. 코스닥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이 12% 오르는 등 상위 50종목 중 45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18차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적 300인, 재석 285인, 찬성 204인, 반대 33인, 기권 38인으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을 담은 소득세 개정안이 가결됐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오는 14일 본회의에 상정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과 혼란은 여전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발현된 만큼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긴 이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전날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최악의 월요일을 보낸 이후 코스피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반등하며 2400을 회복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긴 어려우나 시장에서 하락 저점에 대해 인식되기 시작된 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정국이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 여진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 반등에도 남아 있는 불안 심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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